니콜 키드먼 "톰 크루즈와 결혼, 커리어 망친다는 경고 개의치 않았다"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이 전 남편 톰 크루즈와의 결혼 생활을 회상하며, 당시 커리어에 대한 주변의 우려에도 사랑을 택했던 과거를 털어놓았다. 키드먼은 영국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20대 초반의 나이에 세계적인 스타였던 크루즈와의 결혼을 결심했던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1990년 영화 '폭풍의 질주(Days of Thunder)' 촬영 현장에서 크루즈를 만난 키드먼은 22세의 나이에 그와 결혼했다. 그는 당시를 "미친 듯이 사랑에 빠졌고, 그게 전부였다"고 회상했다. 주변에서는 "당신의 커리어에 정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경고가 쏟아졌지만, 키드먼은 "상관없다. 나는 사랑에 빠졌고, 결혼하고 싶었다"고 응수했다고 전했다.
결혼 후 키드먼은 '톰 크루즈의 아내'로 더 알려지기 시작했고, 친구들은 "우리가 말하지 않았느냐"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키드먼은 "그래서 뭐?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하면 안 된다는 뜻인가? 당연히 내 경력을 버릴 수 있다. 상관없다"고 받아쳤다고 덧붙였다. 호주 TV 시리즈 '파이브 마일 크릭(Five Mile Creek)'으로 데뷔한 키드먼은 크루즈와의 결혼 전에도 여러 영화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고 있었다.
두 사람은 1990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결혼해 딸 이사벨라와 아들 코너를 입양하며 10년간 부부 생활을 이어갔으나 2001년 이혼했다. 이혼 사유는 양측 모두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키드먼은 이후 이혼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혼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키드먼은 2003년 영화 '디 아워스(The Hours)'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이후 2006년 6월에는 뮤지션 키스 어번과 재혼해 두 딸 선데이 로즈와 페이스 마거릿을 낳았다.
하지만 키드먼은 지난해 9월 키스 어번과도 결별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별 후의 심경에 대해 "매우 두렵고 깊이 취약해지는 순간이 있었다"면서, "웅크리고 현실을 외면하거나, 엄청난 희망을 안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생 계획이 틀어졌을 때 우리는 적응하고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