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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공항, 3주새 3차례 항공기 충돌 위기…관제 인력난이 원인

시드니 공항, 3주새 3차례 항공기 충돌 위기…관제 인력난이 원인

호주 교통안전국(ATSB)이 시드니 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간 근접 비행 사건에 대한 추가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3주 사이에만 벌써 세 번째 발생한 안전 문제로,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TSB는 지난 8월 9일 일요일, 시드니 공항 활주로에서 콴타스 항공기와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기가 충돌할 뻔한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퍼스로 향하던 버진 항공 VA555편(보잉 737)은 이륙을 위해 속도를 높이던 중, 에어즈록으로 향하던 콴타스 QF728편(보잉 737)이 전방 활주로를 가로지르는 것을 발견했다. 버진 항공 조종사는 즉시 출력을 줄이고 기체를 멈춰 충돌을 피했다. 콴타스 항공 측은 관제탑으로부터 활주로 횡단 허가를 받았다고 보고했다.

공교롭게도 이 사건은 불과 몇 시간 전 같은 공항에서 제트스타 항공기와 카타르 항공기 간의 충돌 직전 상황이 발생해 전국적인 관심을 끈 직후에 일어났다. 이로써 시드니 공항의 안전 문제는 7월 27일 착륙하던 콴타스 항공기 앞으로 다른 콴타스기가 활주로 횡단 허가를 받아 발생한 사건을 포함해 3주간 총 3건으로 늘어났다. ATSB는 세 사건 모두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연쇄적인 항공 안전 문제의 핵심 원인으로는 항공 교통 관제사의 심각한 인력 부족이 지목된다. 항공 서비스를 관리하는 국영 기관인 에어서비스 오스트레일리아(Airservices Australia)는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 숙련된 관제사 다수가 조기 퇴직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후 대규모 채용을 진행했지만, 까다로운 적성 검사와 18개월에 달하는 훈련 기간 등으로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관제사 노조는 직원들이 인력 부족과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서비스 오스트레일리아 대변인은 세 건의 사건에 대해 ATSB 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있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캐서린 킹 연방 교통부 장관 또한 이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고 규정하며 에어서비스 대표를 소환했다. 킹 장관은 단기적으로 관제사 근무 편성을 변경하고, 올해 말까지 95명의 신규 관제사를 추가로 배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