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네시스, 2027년 호주 하이브리드 출시 공식화… EV 전용 계획 수정

제네시스, 2027년 호주 하이브리드 출시 공식화… EV 전용 계획 수정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개하며, 2027년부터 호주 시장에도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도입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는 2030년까지 전기차(EV) 전용 브랜드로 전환하겠다던 기존의 전동화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제네시스 호주 법인 대변인은 “제네시스는 다음 달 한국에서 첫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며, 호주에는 2027년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시점에서 어떤 호주 모델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될지, 구체적인 시기는 확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 기술도 개발 중이지만 도입 시점은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기술은 BMW X5, 메르세데스-벤츠 GLE의 경쟁 모델인 대형 SUV GV80에 우선 적용되었다. GV80 하이브리드는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시동·발전용 모터(P1)와 구동·회생제동용 모터(P2)를 결합한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시스템 총출력은 259kW, 최대 토크는 530Nm로, 기존 2.5리터 터보 모델(224kW, 422Nm)보다 성능이 향상되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7.1초가 걸린다.

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현대차그룹 최초로 액체 냉각식 배터리를 적용해 효율적인 온도 관리가 가능하다. 제네시스는 정체 구간에서 EV 모드 사용을 극대화하고, 추월 가속 성능을 높여 ‘EV와 유사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신기술을 적용해 정숙성을 높였다. 외관은 전용 그릴과 휠로 차별화했으며, 실내에는 새로운 투톤 컬러와 목재 장식, 퀼팅 패턴 등이 추가되었다.

이번 발표는 제네시스의 전동화 전략에 중요한 변화를 의미한다. 제네시스는 2021년,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만 판매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 목표를 폐기했다. 마이크 송 당시 제네시스 글로벌 책임자는 호주 언론에 “2030년이든, 2035년이든, 심지어 2050년이라도 내연기관이나 하이브리드 고객이 있다면 계속 만들 것”이라고 말해 시장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