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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 동성 파트너 살해 시도, 시드니 은행가 국경서 체포

프랑스서 동성 파트너 살해 시도, 시드니 은행가 국경서 체포

유럽으로 휴가를 떠났던 시드니의 한 은행가가 프랑스의 고급 호텔에서 자신의 파트너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시드니 ING 은행 간부로 일해온 데이비드 카오(37)는 지난 7월 28일 프랑스 중부 나젤-네그롱 지역의 샤토 드 페뢰 호텔에서 뜨거운 소스팬과 끓는 물을 이용해 파트너를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월드 프라이드 암스테르담 참석을 마지막 일정으로 유럽을 여행 중이었으며, 사건 당일 호텔에 하룻밤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머물렀던 객실은 호텔 옆 절벽을 깎아 만든 '동굴 방'이었다. 호텔 직원과 다른 투숙객들은 방에서 들려오는 비명 소리를 들었으며, 이후 호텔 직원이 방에 홀로 쓰러져 있는 중태의 피해자를 발견했다.

카오는 범행 직후 렌터카를 이용해 호텔을 빠져나간 것으로 프랑스 당국은 보고 있다. 그는 루앙을 거쳐 파리행 기차를 탄 뒤, 다시 벨기에 국경과 가까운 도시 릴로 향했다. 프랑스 경찰은 대대적인 추적 끝에 사건 발생 36시간 만에 호텔에서 북쪽으로 약 500km 떨어진 릴의 기차역에서 하차하는 그를 체포했다.

카오는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앞두고 구금된 상태다. 프랑스 신문 '웨스트 프랑스'는 그에게 납치, 절도, 고문 및 야만적 행위 등의 추가 혐의가 적용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 '라 누벨 레퓌블리크'는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카오가 공격 사실은 인정했지만, 파트너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이며, 호주 외교통상부가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게이 시드니 데일리'에 따르면 그는 2주 안에 호주로 돌아오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편, 카오는 사건 당시 몇 주간 휴가 중이었으며, ING 은행은 그가 더 이상 소속 직원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그는 웨스트팩 은행에서 18개월 가까이 다양성·형평성·포용 부문 책임자로 근무한 뒤 지난 5월부터 ING로 자리를 옮겼으며, 성소수자(LGBTQIA+) 단체인 '레인보우 기빙 오스트레일리아 재단'의 이사로도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