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켓 오스트레일리아, 타자 득점력 부진 해소 위해 규정 변경

크리켓 오스트레일리아(CA)가 다가오는 셰필드 쉴드 시즌의 경기 규정을 변경한다. 지난 시즌 타자들의 심각한 득점 부진을 해소하고 스핀 볼러의 조기 투입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로 지난 여름 1군 크리켓 득점 상위 10명 중 평균 37점을 넘긴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CA의 크리켓 총괄 제임스 알솝에 따르면 하루 총 96오버는 유지되나 세션별 시간은 조정된다. 기존에 세 차례 세션이 모두 2시간씩 배분되던 방식에서, 두 번째 세션은 2시간 15분으로 늘리고 마지막 세션은 1시간 45분으로 줄인다. 첫 세션은 2시간으로 동일하다. 이 규정은 1년간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경기 조건 실무 그룹의 권고를 CA 이사회가 수용하며 확정됐다. 지난 시즌 셰필드 쉴드 경기의 30%가 3일 내에 끝난 점을 고려, 일반적으로 타격에 가장 유리한 두 번째 세션을 연장해 득점을 늘리고자 했다. 또한 이를 통해 주장들이 경기 후반이 아닌 두 번째 세션부터 스핀 볼러를 기용하도록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CA는 경기장 관리자들에게도 "의문이 들 경우 타자에게 유리하게 조성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알솝 총괄은 "잔디 길이를 6mm와 7mm 중 고민한다면 6mm로 깎으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각 경기장은 고유의 테스트 매치 특성을 살리면서 속도와 바운스가 좋은 표면을 만들도록 장려된다.
빅배시리그(BBL)도 변화를 앞두고 있다. 2026/27 시즌부터 '지정 타자'와 '지정 수비수' 제도가 도입된다. 이는 노장 선수의 경력을 연장하고, 호주 스타들의 프랜차이즈 복귀를 유도하며, 젊은 수비수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 BBL 시즌부터는 오버레이트(over-rate) 페널티가 단순화된다. 각 팀은 20오버를 84분 안에 마쳐야 하며, 이를 어길 시 남은 이닝 동안 서클 밖에 단 2명의 수비수만 배치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복잡했던 규정을 대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