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연방·NSW 정부, 25억 달러 투입…호주 최대 알루미늄 공장 구제

연방·NSW 정부, 25억 달러 투입…호주 최대 알루미늄 공장 구제

호주 연방 정부와 NSW 주 정부가 폐쇄 위기에 놓였던 호주 최대 알루미늄 제련소를 구제하기 위해 25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금융 지원책을 발표했다. 앤서니 알바니지 총리와 크리스 민스 NSW 주총리는 이번 공동 투자를 통해 헌터 지역에 위치한 토마고 알루미늄(Tomago Aluminium) 제련소와 1,000개 이상의 직접 일자리를 2028년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토마고 제련소는 호주에서 단일 사업장으로는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으로, 최근 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인해 기존 전력 공급 계약이 만료되면 공장 문을 닫아야 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된 바 있다. 대주주인 리오 틴토(Rio Tinto)는 이 같은 우려를 표명하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해왔다.

1983년에 가동을 시작한 토마고 제련소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며, 연간 약 59만 톤의 알루미늄을 생산한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이 소모되는데, NSW주 전체 전력 사용량의 10%를 차지하며, 전력 비용이 전체 운영비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알바니지 총리는 "작년 12월 토마고를 방문해 노동자들에게 '우리가 여러분을 지지한다'고 약속했다"며 "오늘 NSW 주 정부와 함께 그 약속을 이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곳은 뉴캐슬과 헌터 지역뿐만 아니라 호주 전체와 제조업의 미래를 위한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민스 주총리 역시 "이번 합의는 토마고의 1,000개 이상의 일자리와 관련 산업의 수많은 일자리를 보장하며 지역의 미래에 대한 확실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구제 금융안에 따라 토마고 알루미늄 측도 최소 11억 달러를 현장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 투자금에는 제련소의 탈탄소화 활동과 주 전력망을 지원하기 위한 수요반응 프로그램에 투입될 1억 달러가 포함된다. NSW 주 정부의 지원금은 2029년부터 10년간 최대 12억 2,500만 달러로 제한된다. 정부는 이번 공동 투자가 약 3기가와트(GW)의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을 뒷받침하고, 주 전력 시스템의 탈탄소화를 진전시키며, 저탄소 알루미늄에 대한 세계 시장의 수요에 부응하는 호주의 공급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 에어스 산업혁신부 장관은 호주의 '엔드투엔드(end-to-end) 알루미늄 산업'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토마고는 호주의 산업 미래에 필수적이며, 이 역량을 호주 내에 유지하는 것은 경제를 더 강하게 만들고 수천 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기노동조합(ETU) 측은 노동자들이 수개월간의 불확실성 속에서 발표를 기다려왔다며, "매일 오늘이 마지막 날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잠에서 깨곤 했다"는 노동자들의 심경을 전하며 안도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