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법 담배 단속에 시드니 주유소 9곳 철퇴…기름값 인상 우려

불법 담배 단속에 시드니 주유소 9곳 철퇴…기름값 인상 우려

시드니 전역의 메트로(Metro) 주유소 9곳이 연방 정부의 대대적인 불법 담배 유통 단속 작전으로 인해 문을 닫았다. 호주 국경수비대(ABF), 연방경찰(AFP), 호주범죄정보위원회(ACIC) 등이 참여한 '불법 담배 유통 단속 그룹'은 해당 주유소들에 90일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정부 경고문을 부착했다.

이번 조치로 폐쇄된 주유소는 시드니 남서부 맥쿼리 필즈부터 센트럴 코스트의 모리셋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역에 분포해 있다.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곳은 블랙타운, 둔사이드, 잉글번, 러니아, 맥쿼리 필즈, 매릭빌, 모리셋, 리버스비 웨스트, 와이 등 총 9곳이다.

이번 영업정지 조치로 이미 높은 수준인 시드니의 유류비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메트로는 교외 지역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유류를 공급하며 가격 경쟁을 주도하는 할인 판매 업체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라이언 파크 NSW 보건부 장관은 유류비 인상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경쟁 업체들이 이번 사태를 이용해 가격을 부당하게 올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경쟁 주유소들이 최대한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며 올바른 일을 하길 바란다"면서도 "하지만 불법 담배는 우리가 외면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하며 단속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메트로 본사는 성명을 내고, 단속에 연루된 가맹점주와의 계약을 즉시 해지하기 위한 조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정보기관이 메트로와 불법 담배 시장의 연관 혐의를 포착한 뒤, 호주 전역 100곳 이상의 메트로 지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메트로는 40여 년 전 존 딥, 조지 딥 형제가 설립했으며, 현재 호주 최대의 독립 주유소 체인으로 전국에 300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모든 지점은 독립적인 가맹점주가 소유하고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