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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롱 캣츠, 선수 뇌진탕 관련 '이면 합의' 논란…AFL 조사 착수

질롱 캣츠, 선수 뇌진탕 관련 '이면 합의' 논란…AFL 조사 착수

호주풋볼리그(AFL)의 명문 구단 질롱 캣츠(Geelong Cats)가 소속 선수 제이크 콜로자니(Jake Kolodjashnij)의 뇌진탕 문제와 관련해 AFL에 보고하지 않은 별도의 합의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번 논란은 콜로자니가 리그의 독립적인 뇌진탕 패널로부터 '앰버(amber)' 등급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이 판정은 선수의 미래를 구단의 결정에 맡긴다는 의미다. 이에 질롱 구단은 콜로자니와 그의 가족에게, 추가적인 머리 부상 위험을 완전히 없애려면 접촉 스포츠를 중단해야 한다는 구단 주치의의 소견을 명확히 전달했다. 그러면서도 선수가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보에 입각한 동의' 형태의 합의를 2개월에 걸쳐 마련했다.

구단 이사회의 승인까지 받은 이 합의서는, 구단 측은 '위험 인지(acknowledgment of risk)' 조항이라고 설명하는 반면, 크레이그 드러먼드 AFL 회장은 '권리 포기 각서(waiver)' 성격이 있다고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더욱이 이 합의는 선수의 표준 계약과는 별개로 작성되었으며, AFL 사무국에 제출되지 않았고 AFL 선수 협회와도 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가 불거지자 AFL은 해당 합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질롱 구단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 위해 독립적인 왕실 선임 변호사(King's Counsel)를 선임했다. 현재 콜로자니는 이번 주말 AFL 및 VFL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태다.

크리스 스캇 질롱 감독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구단 내 특정 인물들을 열정적으로 변호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지금은 그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또한 콜로자니와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스캇 감독은 동료 선수들이 불확실한 상황에 놓인 콜로자니를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선수들은 (콜로자니가) 자신의 사생활이 침해당했다고 느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년 팀의 우승 멤버였던 콜로자니는 이번 합의의 당사자가 자신임을 직접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