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주, '엉터리 시술' 가짜 의사 추가 적발…의료 행위 금지

빅토리아주 보건 감시 당국이 가짜 의사 행세를 한 혐의를 받는 두 번째 남성에 대해 의료 서비스 제공 금지 명령을 내렸다.
빅토리아주 보건민원위원회(HCC)는 지난주 조사에 착수한 뒤 마헤르 (마이클) 아부다르감에게 최소 12주간 빅토리아주 내에서 어떠한 보건 서비스도 제공할 수 없다는 임시 금지 명령을 내리고 공개 경고를 발령했다. 이는 그의 공범으로 지목된 아스마 (사라) 사마디에게 같은 조치가 내려진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앞서 빅토리아주 경찰은 지난 7월, 이들이 의료인 행세를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스테로이드 밀매 혐의로 두 사람을 기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브라이튼 이스트 지역에서 올해 초부터 활동하며 '엉터리 시술'의 대가로 2만 달러 이상을 청구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의 시술에는 만성 질환을 앓는 남성에게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며 주사를 놓는 행위가 포함됐으며, 일부 시술에는 비타민이나 단백질 파우더 같은 일반적인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와는 별개로, HCC 역시 이들이 자격 없이 치료를 제공하고 만성 질환자에게 미승인 약물을 불법적으로 공급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신고 내용에는 사마디가 등록된 의료인인 것처럼 허위로 행세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버니스 레들리 HCC 위원장은 "빅토리아 주민들은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이가 적절한 자격을 갖추고 안전하며 합법적인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 기대할 권리가 있다"며 "대중에 심각한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조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개 경고와 금지 명령이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지역 사회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 7월 24일 브라이튼 이스트의 한 주택에서 32세 여성 사마디와 39세 남성 아부다르감을 체포했다. 이들에게는 스테로이드 밀매 2건, 코카인 및 의존성 약물·스케줄 4 독극물 소지, 폭행, 사기 재산 취득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브라이튼 이스트와 코필드 노스의 아파트를 수색해 코카인과 함께 테스토스테론, 합성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진통제, 인간 성장 호르몬 등 상당량의 처방 의약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보석으로 석방된 상태이며, 오는 10월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