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즈매니아 ADHD 진단, 긴 대기 시간과 높은 비용의 '이중고'

태즈매니아 주민들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과 지원을 받는 과정에서 공공 시스템의 과도한 대기 시간과 민간 시스템의 높은 비용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의회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최근 의회에 제출된 250페이지 분량의 이 보고서는 100개 이상의 조사 결과와 31개의 권고 사항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으로 태즈매니아 공공 시스템을 통해 ADHD 진단을 기다리는 아동은 약 3,000명에 달한다. 아동이 공공 소아과 전문의를 만나기까지는 지역과 상황에 따라 약 6개월에서 최대 1년 가까이 걸리며, 성인의 경우 대기 기간이 2년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소아과 전문의는 위원회에 “진단이 늦어지면서 아이들의 자존감과 교육 과정에 이미 심각한 타격을 입은 채로 오는 경우가 많다”고 증언했다. 보고서는 늦은 진단이 아동의 학업에 중대한 차질을 빚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공 시스템의 한계로 인해 대다수 주민은 더 많은 비용이 드는 민간 정신과 의사를 통해 진단을 받고 있다. 호주·뉴질랜드 ADHD 전문가 협회(AADPA)에 따르면 민간 진단 비용은 500달러에서 3,000달러에 이른다. 한 ADHD 환자는 초기 진단에 약 1,200달러를 지불했으며, 이후의 진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약물 처방 갱신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왕립 호주 일반의 협회(RACGP)는 이러한 재정적 장벽이 저소득층에게 특히 큰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많은 주민이 타주의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원격 진료(telehealth)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일부 원격 진료 서비스의 질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보고서는 최근 정부가 일반의(GP)에게 ADHD 진단 권한을 부여한 조치가 진단 및 치료 접근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까지 48명의 태즈매니아 GP가 관련 교육을 이수했다. 또한 보고서는 정부가 정신 건강 치료 계획에 따라 메디케어 보조가 적용되는 상담 횟수를 늘리도록 연방 정부에 건의할 것을 주요 권고 사항 중 하나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