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호주 희토류 광산에 5억 6천만 달러 투자…중국 의존도 낮춘다

미국 정부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중부의 작은 농업 지역인 파이필드(Fifield) 인근 희토류 광산 개발에 5억 6천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멜버른에 본사를 둔 선라이즈 에너지 메탈스(Sunrise Energy Metals)가 시어스턴(Syerston) 지역에 세계 최초의 주력 스칸듐 광산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기 위한 대출 형태로 이루어진다.
스칸듐은 국방, 항공우주, 첨단 기술 제조 분야에서 합금을 강화하는 데 사용되는 희귀 광물로, 현재 중국이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다. 미 국방부의 이번 결정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호주가 이상적인 파트너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매들린 킹 연방 자원부 장관은 “스칸듐은 노트북 등 현대 기술에 사용될 뿐만 아니라, 고저항 합금에 쓰여 다수의 국방 시스템에도 활용되는 귀중한 광물”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킹 장관은 선라이즈 에너지 메탈스의 노고를 축하하며 “훌륭한 매장지”라고 평가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8년부터 연간 60톤의 산화스칸듐 생산을 목표로 한다. NSW 광물 위원회의 스티븐 갈릴리 CEO는 “이번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32년의 광산 수명 기간 동안 최소 400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했다. 그는 또한 “NSW주는 풍부한 핵심 광물 자원과 숙련된 인력, 채굴 분야의 명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 동맹국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사회 역시 기대감을 나타냈다. 라클란 샤이어의 존 메드칼프 시장은 “이 프로젝트는 서부 지역 전체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광산 회사와 협력하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워싱턴에서 체결한 핵심 광물 협약 이후 미국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다. 트럼프는 한 행사에서 “미국은 세계의 광물 초강대국으로서의 지위를 되찾고 있다”며 “첨단 무기부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동력을 공급하는 핵심 광물이 미국 내에서 채굴, 정제, 생산되기를 원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