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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Z 은행, 호주 집값 최대 15% 하락 경고… 시드니·멜버른 직격탄

ANZ 은행, 호주 집값 최대 15% 하락 경고… 시드니·멜버른 직격탄

호주 4대 은행 중 하나인 ANZ 은행이 올해와 내년에 걸쳐 호주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최대 15% 가까이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NZ는 화요일 오전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높은 금리, 주택 구매 여력 감소, 연방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 등을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NZ는 올해 호주 주도(capital city) 평균 주택 가격이 4.3% 하락하고, 2027년에는 3.4%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종합하면 고점 대비 저점까지 총 10.6%의 하락률을 기록하게 된다. ANZ는 이전부터 주요 은행 중 가장 비관적인 부동산 시장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지역별로는 특히 시드니와 멜버른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간 가격이 150만 달러에 달하는 시드니 주택 가격은 연초 고점 대비 14.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멜버른 역시 고점 대비 12.8%의 하락이 예측됐다.

브리즈번(-7.9%), 퍼스(-5.2%), 애들레이드(-9.8%) 등 다른 주요 도시들도 가격 하락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다만 이들 도시는 지난 2년간 주택 가격이 15% 이상 급등했던 곳이다.

ANZ의 매들린 덩크와 애덤 보이튼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고금리 기조, 최근의 세금 정책 변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시장 심리를 위축시킨 것이 분명하다”고 분석하며, “주요 도시의 경매 낙찰률이 최근 10주 연속 50%를 밑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ANZ는 이러한 하락세가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 공급 부족 문제와 건설 부문의 생산 능력 한계가 가격의 추가 하락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들은 호주중앙은행(RBA)이 2027년 하반기에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힘입어 2028년에는 전국 주택 가격이 4.3% 상승하며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시드니와 멜버른은 2028년에 약 5%의 가격 회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