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구설수 CDU, NT 정부 '성과 연동' 자금 지원 칼 빼든다

노던 준주(NT) 유일의 대학인 찰스 다윈 대학교(CDU)가 앞으로 주정부의 공적 자금을 지원받으려면 엄격한 성과 지표를 충족해야 할 전망이다. NT 주정부는 최근 CDU에서 잇따라 발생한 문제들에 대응해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재정 지원 가이드라인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2개월간 CDU가 겪어온 여러 논란에 따른 것이다. 대표적으로 수백 명의 기술 교육생(apprentice)에게 영향을 미친 TAFE(기술전문대학) 인증 문제가 있었으며, 교직원 임금 체불액이 400만 달러에 달하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월 스콧 보우먼 총장이 사임했다.
또한 CDU는 영국에 등록된 학생이 한 명도 없는 상태에서 런던 캠퍼스 설립을 추진하다가 약 200만 달러를 지출한 뒤 결국 계획을 폐기해 비판을 받았다. 올해는 약 100명의 전기기술 훈련 과정 학생들이 교육을 받지 못하는 문제도 발생했다.
조 허시 NT 교육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학생과 그 가족들이 겪어온 좌절과 불필요한 시간 및 금전적 비용을 끝내기 위해 변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허시 장관은 "훈련 기관에 투자되는 준주 주민들의 세금에 대한 책임성을 확보해 교육 성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협약에 따라 앞으로 CDU에 대한 자금 지원은 조건 없는 방식이 아닌, 핵심성과지표(KPI) 달성 여부와 연계된다. 허시 장관은 "만약 CDU가 KPI를 충족하지 못하면, 다른 훈련 기관으로 자원을 돌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이 문제를 바로잡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NT 정부 대변인에 따르면 2026-27년 예산에서 CDU에 배정된 금액은 6,140만 달러다. CDU는 최근 북부 호주 인프라 금융기관(NAIF)으로부터 1억 5,100만 달러를 대출받아 2024년 다윈 시내에 다날라(Danala) 캠퍼스를 개교한 바 있다.
허시 장관은 관련 법 개정 작업이 이미 시작되었으며, 내년 초 의회에 상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몇 년간 재정 및 운영상의 문제로 조사를 받아온 배치엘러 원주민 고등교육 기관(Batchelor Institute of Indigenous Tertiary Education) 역시 이번 법 개정의 적용을 받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