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인상 이유 설명 없는 보험사들…ASIC “가격 문의해야”

호주 금융감독위원회(ASIC)가 명확한 설명 없이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한 대형 보험사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ASIC은 보험사들의 투명성 부족으로 인해 많은 소비자가 불필요하게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SIC에 따르면 자동차 보험료는 2019년에서 2024년 사이 42% 급등했으며, 2025년 7월까지 12개월 동안에도 8% 인상됐다. 이러한 가파른 인상에 따라 ASIC은 시장의 72%를 차지하는 8개 주요 브랜드를 대상으로 심층 조사를 진행했다. 앨런 커클랜드 ASIC 위원은 “조사 결과에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많은 호주 운전자가 보험료 인상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호주 운전자 중 67%는 기존 보험사를 그대로 유지했으며, 이들 중 40%는 갱신 전 보험사와 아무런 연락도 취하지 않았다. 커클랜드 위원은 “많은 고객이 지불할 수 있거나 지불해야 하는 것보다 더 많은 보험료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험사에 연락해 가격을 문의한 소비자 3명 중 1명은 보장 내용을 줄이지 않고도 더 저렴한 보험료를 제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사례로, 매년 보험사에 더 나은 가격을 요구하는 안드레아 코센티노 씨는 올해 817달러를 절약했다. 커클랜드 위원은 “보험사가 처음 제시하는 가격이 당신이 지불할 수 있는 최상의 가격이 아닐 수 있다”고 조언했다.
ASIC은 또한 보험사들이 월납 대신 연납을 선택할 경우 최대 20%까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고객에게 명확히 알리지 않는 등 전반적인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자동차 보험은 호주에서 가장 많은 민원이 제기되는 금융 상품이며, 불만 사항의 대부분은 보험료와 관련된 것이다.
코센티노 씨는 매년 달력에 미리 알림을 설정해두고 가장 좋은 조건을 직접 찾아 나선다. ASIC은 이처럼 보험 갱신 시 기존 가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적극적으로 더 나은 조건을 문의할 것을 권장한다. 더 많은 절약 팁은 ASIC이 운영하는 웹사이트(moneysmart.gov.au)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