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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 심판이 된 교황? 호주인들의 재치 넘치는 일상 이야기

럭비 심판이 된 교황? 호주인들의 재치 넘치는 일상 이야기

호주 시민들이 스포츠부터 영화, 인구조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유머러스한 의견과 경험담을 공유해 눈길을 끈다.

콜레트에 거주하는 마이클 존스턴 씨는 2028년 럭비 그랜드 파이널의 심판진(bunker)에 교황을 포함시키자는 조지 지브코비치 씨의 제안에 대해 재치 있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래비토스 팀의 상징색인 카디널과 머틀은 교회의 전례색과 같아 편파 판정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반칙에 대한 벌칙이 10분 퇴장이 아닌 '성모송 3번'이나 '영원한 지옥행'이 될 수 있으며, 불독스 팀의 득점은 '기적'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교황과 '신(神)'으로 불리는 피터 블랜디스 호주럭비리그위원회 위원장 간의 충돌 가능성도 언급했다. 스카버러의 알 웨튼 씨는 "교황이 과연 선수의 퇴장(sin-bin) 명령을 용서해 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영화나 오페라의 자막과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도 소개됐다. 라이카트의 브라이언 도언 씨는 오래전 SBS에서 방영된 이탈리아 영화의 경험을 공유했다. 극 중 인물이 거친 욕설을 내뱉는 장면의 자막이 '이곳에서 나가라, 이 악당아'와 같이 순화되어 번역됐는데, 영화 말미에 번역가의 이름이 '메리 조셉 수녀'로 밝혀져 웃음을 자아냈다고 전했다. 키아마의 놀라 터커 씨는 프라하 오페라하우스에서 이탈리아어를 체코어로 번역한 자막을 보며 겪었던 어려움을 토로했다. 두 언어에 모두 익숙지 않아 줄거리를 미리 아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회상했다.

이 밖에도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눈에 띄었다. 패딩턴의 제프 메이너드 씨는 수중 폴로 경기 중 조랑말이 물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해결책으로 '해마'를 사용하자는 엉뚱한 제안을 내놓았다. 태국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와리우드의 데니스 파디 씨는 1970년대 현지에서 TV 프로그램은 태국어로 더빙되었지만, FM 라디오를 통해 영어 원본 대사를 들을 수 있었던 유용한 팁을 공유했다.

한편 모스만의 잭 디키안 씨는 인구조사 양식을 작성할 계획을 유머러스하게 밝혔다. 그는 침실 수를 정확히 세고, 사람 수는 두 번 확인할 것이며, 2018년부터 이웃집 남자가 자신의 와이파이를 쓰고 있는지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딸의 남자친구는 이미 '통계적 유의성'을 넘어설 만큼 오래 머물렀기에 포함하지 않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