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하이웨이 '괴물 포트홀' 출근길 덮쳐...차량 30여 대 파손

빅토리아 주 동부 프린세스 하이웨이에서 대형 포트홀(도로 파임)로 인해 출근길 차량 30여 대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들은 빗속에서 속수무책으로 발이 묶였다.
사고는 버닙(Bunyip)과 나나군(Nar Nar Goon) 사이 구간에서 발생했다. 시속 110km로 주행하던 차량들이 도로에 깊게 팬 구덩이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부딪히면서 타이어가 찢어지고 휠이 망가지는 피해가 속출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폭우가 쏟아져 위험을 가중시켰다. 오전 9시까지 25mm의 강우량이 기록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포트홀이 물에 잠겨 운전자들이 위험을 인지하기 어려웠다. 한 운전자는 "도로 공사 중인 줄 알고 속도를 줄이려는데 '쾅'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당시의 아찔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운전자는 "어둡고 다들 고속으로 달리는 상황이라 정말 무서웠다"고 말했다.
일부 운전자들은 직접 타이어를 교체했지만, 상당수는 궂은 날씨 속에서 몇 시간씩 도로 위에서 견인 서비스를 기다려야만 했다. 한 운전자는 "타이어 두 개가 터져 최악의 하루를 시작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신고를 받은 웨인 파넘(Wayne Farnham) 나라칸(Narracan) 지역구 자유당 의원은 동이 틀 무렵 현장에 도착해 운전자들을 도왔다. 그는 오전 7시 20분경 '도로가 아수라장이 됐다'는 전화를 받았으며, 당시 약 40대의 차량이 피해를 본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문제의 포트홀은 긴급 보수되었지만, 파넘 의원은 해당 도로 구간의 문제가 수년간 지속되어 왔다며 장기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에도 인근 나나군에서 포트홀로 인해 차량 20대가 파손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벤 캐럴 빅토리아 주 총리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것이 바로 포트홀 문제 해결을 위해 토목 기술자를 책임자로 임명한 이유"라고 정부의 대응을 설명했다. 하지만 한 운전자는 "타이어는 고칠 수 있지만, 사람의 목숨은 그럴 수 없다"고 지적하며 근본적인 도로 안전 대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