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성매매 알선 혐의 18세 여성, 정식 재판 회부

인터넷을 이용해 10대 소녀의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 브리즈번의 18세 성 노동자가 정식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은 시드니의 전직 은행 고위 임원과 연루되어 주목받았다.
숀텔 엘리자베스 웬트(18)는 16세 미만 미성년자에게 성행위를 하도록 유인하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한 혐의로 지방법원(District Court) 재판을 받게 된다. 법원 심리 내용에 따르면, 웬트는 전직 커먼웰스 은행 임원이었던 크리스토퍼 제임스 맥캔(50)의 의뢰를 받고 14세 혹은 15세 소녀 2명의 성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드니에 거주하며 타 주로 출장이 잦았던 맥캔은 웬트에게 함께 일하는 더 어린 친구가 있는지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맥캔은 웬트 및 미성년자 소녀 2명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가로 가격을 합의하는 등 약속을 잡은 혐의를 받았다. 법원에 따르면, 당일 저녁 웬트와 소녀들은 브리즈번 시내의 한 5성급 호텔에 도착했으나, 맥캔이 호텔 프런트에 연락해 소녀들을 돌려보내도록 요청하면서 소녀들이 객실에 들어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함께 기소되었던 맥캔은 지난해 7월 보석으로 석방된 지 이틀 만에 골드코스트 내륙의 스프링브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사망에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예비 심리에서 웬트의 변호인 캐롤린 주라토위치 씨는 의뢰인이 유무죄 답변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또한 웬트가 1년 넘게 보석 상태였고 도주 위험이 없다며, 경찰서 출석 보고 의무를 삭제해달라고 보석 조건 변경을 요청했다. 변호인은 "의뢰인은 정신 건강 문제로 인해 어차피 경찰의 복지 점검을 통해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윌리엄 오라 검사는 웬트가 경찰 보고 의무를 두 차례 위반했으며, 두 번째 위반 당시 경찰이 압수한 휴대폰에서 보석 조건에 위배되는 암호화된 메시지 앱이 발견되었다고 반박했다. 오라 검사는 "이번 범죄 혐의는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한 아동 성매매 알선과 관련이 있다"며, 경찰 보고 의무가 있었기에 위반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웬트는 올해 고의적 기물 파손 및 폭력 위협 혐의로도 기소된 바 있다.
벨린다 메린 판사는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경찰 보고 조건이 적절하다고 판단, 기존 보석 조건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혐의에 대해 할 말이 있냐는 판사의 질문에 웬트는 "없습니다, 재판장님"이라고만 답했다. 웬트는 추후 지방법원에서 정식 재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