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러 간 사이 내 차가? 멜버른 헬스장 차량 절도 기승

멜버른 남동부 지역 헬스장에서 올해 4월까지 6개월 동안 250대에 달하는 차량이 도난당해 빅토리아 경찰이 이용객들에게 경고하고 나섰다. 전체 도난 사건의 절반 이상은 그레이터 댄디농(Greater Dandenong), 케이시(Casey), 카디니아(Cardinia) 지역에 집중됐다.
범행 수법은 대담하다. 10대 청소년들이 대부분인 절도범들은 다른 회원을 뒤따라 헬스장 안으로 잠입한 뒤, 잠기지 않은 사물함이나 개방된 선반에 보관된 차 열쇠를 훔쳐 달아난다. 검거된 용의자 중에는 13세 소년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난된 차량은 더 큰 2차 범죄에 악용되는 경우가 많아 당국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채드스톤(Chadstone)의 한 헬스장에서 도난당한 차량은 14세 소녀 2명이 운전하다 충돌 사고를 일으켜 한 명이 중태에 빠졌다. 같은 달 랭왜린(Langwarrin)에서도 헬스장에서 훔친 차량이 연루된 심각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빅토리아 경찰의 베니타 프링글 경사 대행은 "도난 차량은 대부분 경찰의 감시를 피하려는 다른 강력 범죄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차량 절도 대부분은 예방 가능하며, 운동 전 간단한 조치만으로도 피해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헬스장 이용객들에게 예방을 위한 몇 가지 수칙을 당부했다. 귀중품과 차 열쇠는 반드시 잠금장치가 있는 사물함에 보관하고, 개방형 선반 사용을 피해야 한다. 또한 출입 시 다른 사람이 뒤따라 들어오지 못하도록 주의하고, 가급적 CCTV가 설치된 밝은 곳에 주차할 것을 권고했다.
경찰은 이용객들의 주의를 촉구하는 한편, 헬스장 측과 협력해 보안을 강화하고 범인 검거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범죄에 대한 정보가 있는 사람은 크라임 스토퍼스(CrimeStoppers) 1800 333 000으로 제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