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임 후 모습 감춘 이란 최고지도자… '영상 공개' 예고

지난 3월 부친의 뒤를 이어 이란의 최고지도자로 취임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가운데, 이란 당국이 그의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바시즈 민병대의 카셈 코레이시 부사령관은 최고지도자의 영상이 조만간 공개될 것이며, 이는 “이란 국민의 적과 비방자들에게 다시 한번 불명예를 안겨줄 것”이라고 이란 국영 매체를 통해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28일 부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미군-이스라엘 공습 당시 모즈타바 역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는 의혹을 잠재우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일부 이란 고위 소식통은 그가 안면에 심한 부상을 입었다고 전한 바 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건강 상태에 대한 혼선은 이란 정부 내에서도 감지된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7월 21일만 해도 최고지도자와의 소통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8월 초에는 그와의 소통이 “매우 어렵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한편, 이란은 중동 지역의 다른 현안에서도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항로 설정을 위한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밝혔지만, 미국이 이란의 요구 조건을 충족해야만 해협을 다시 열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 수송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미-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봉쇄한 상태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갈등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15개 항목의 가자 평화안을 거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완전히 무장 해제하기 전까지는 철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평화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이스라엘은 휴전 합의 이후에도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