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남동부 강타한 겨울 폭풍, 스키장엔 폭설… 곳곳에 강풍·폭우

강력한 기상 시스템이 호주 남동부를 강타하며 스키장에는 폭설이, 일부 지역에는 강풍과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일요일 오전 마운트 호탐(Mt Hotham) 스키장에서는 눈이 내리기 시작했으며, 리조트의 차량과 슬로프가 두꺼운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기상청(BOM)은 월요일까지 호주 알프스 산맥 일대에 약 20cm의 눈이 더 내리고, 화요일에는 가벼운 눈, 수요일에는 두 번째 한랭전선의 영향으로 다시 눈이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기상청 소속 기상학자 사라 스컬리는 "어떤 리조트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릴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빅토리아주 산악 지역에 폭설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그녀는 한랭전선이 지나간 뒤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비가 다시 눈으로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겨울 폭풍은 폭설뿐만 아니라 강력한 돌풍도 동반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일요일 뉴사우스웨일스(NSW), 빅토리아, 남호주(SA) 3개 주에 강풍 경보를 발령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시속 130km가 넘는 돌풍이 관측됐습니다. 일요일 오후 스레드보(Thredbo)에서는 시속 128km, 마운트 호탐에서는 시속 109km의 강풍이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풍 또는 북서풍이 한랭전선이 통과하기 전까지 세력을 유지하다 일요일 밤부터 약화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월요일에는 새로운 저기압 시스템이 배스 해협(Bass Strait)으로 이동하면서 NSW 그레이트 디바이딩 산맥과 헌터 밸리 등 광범위한 지역에 다시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폭우로 인한 홍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월요일 저녁까지 남동부 전역에 20~40mm의 비가 예상되며, 남호주와 빅토리아, NSW 남동부 일부 지역에는 50~70mm의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습니다. 특히 빅토리아주 산악 지역에는 최대 100~12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빅토리아 중부 및 동부와 NSW 스노위 강 유역 일대에 홍수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남호주 애들레이드 일부 지역에도 폭우를 동반한 악천후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이번 기상 시스템은 월요일 늦게 태즈먼해로 빠져나가면서 폭우와 강풍도 대부분 잦아들겠습니다. 이후 수요일에 또 다른 한랭전선이 남부 지역을 통과하겠으며, 목요일부터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날씨가 안정을 되찾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