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발뒤꿈치 골… 골드코스트 선즈, GWS 꺾고 10연패 탈출

골드코스트 선즈가 10연패의 긴 부진을 끊고 3개월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선즈는 캔버라에서 궂은 날씨 속에 열린 GWS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1.13 (79) 대 11.11 (77)로 신승을 거두며 길었던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시즌 초반 7승 3패의 호성적을 거두다 급격히 무너져 이미 파이널 진출 희망이 사라졌던 선즈는, 이날 승리로 와일드카드 진출권을 노리던 자이언츠의 발목을 잡았다.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4쿼터 초반에 터진 베일리 험프리의 기적적인 골이었다. 험프리는 골문 앞으로 굴러가는 공을 쫓다 상대 팀 라키 애쉬에게 태클을 당해 넘어졌다. 그러나 공이 그의 다리 사이로 절묘하게 튀었고, 험프리는 땅에 쓰러진 상태에서 발뒤꿈치로 공을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은 이날 선즈의 마지막 골이 되었다. 이후 선즈는 연이은 비하인드(behinds) 득점으로 GWS의 추격을 뿌리치고 점수 차를 유지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전 주장 토크 밀러 역시 3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편 이날 빗속의 혈투에서 브라운로우 메달리스트인 맷 로웰의 활약이 눈부셨다. 로웰은 무려 40개의 디스포절(disposals), 17개의 클리어런스(clearances), 16개의 태클을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경기 후 로웰은 폭스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승리팀 명단에 올라 정말 기쁩니다. 정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라며 안도감을 표했다. 그는 이어 "이런 승리를 위해 경기에 나서는 것입니다. 오늘 선수들이 엄청난 투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동료들이 자랑스럽고, 다시 이겨서 정말 좋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