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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감독 체제 월러비스, 잦은 실수 딛고 일본에 진땀승

새 감독 체제 월러비스, 잦은 실수 딛고 일본에 진땀승

호주 럭비 대표팀 월러비스가 새 감독 레스 키스 체제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일본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오사카에서 열린 이번 경기에서 월러비스는 여러 실책에도 불구하고 결국 승리를 챙기며 최근의 부진을 털어낼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승리는 2023년 월드컵 당시 호주 대표팀을 이끌다 일본으로 자리를 옮긴 에디 존스 감독을 상대로 거둔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승리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월러비스는 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 경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록(lock) 마일스 아마토세로가 위험한 태클로 20분간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여 체력적 부담이 가중됐다. 여기에 공을 경기장 밖으로 차내거나 앞으로 떨어뜨리는 등 실책이 반복적으로 나오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월러비스의 스크럼과 라인아웃은 훌륭하게 작동하며 경기의 버팀목이 되었다. 록 조시 캐넘은 라인아웃에서 공을 뺏어내고, 몰(maul) 상황에서는 상대 공을 빼앗는 등 맹활약하며 '맨 오브 더 매치'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백 로우의 프레이저 맥라이트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교체 선수들의 활약도 빛났다. 특히 타니엘라 투포우는 경기 막판 결정적인 트라이를 성공시켰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상대 선수의 공을 떨어뜨리게 하는 강력한 태클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앵거스 벨과 제레미 윌리엄스 등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활기를 불어넣으면서, 최근 경기 후반에 무너지던 모습과 달리 끝까지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레스 키스 신임 감독이 주문한 '탈정형화된 플레이'도 효과를 봤다. 맥스 조겐슨이 이끄는 백 라인은 정해진 틀에 얽매이지 않고 빈 공간을 찾아 뛰는 움직임으로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윙어 톰 라이트와 해리 포터, 하프백 라이언 로너건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반면 플라이하프 데클란 메러디스는 고전했으며, 조셉 수알리 역시 주장 해리 윌슨이 '비누 같았다'고 표현한 미끄러운 공을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수많은 실수가 있었지만, 이번 승리는 월러비스에게 2연승이라는 중요한 결과물을 안겼다. 월러비스는 다음 주 타운즈빌에서 일본과 재대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