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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롱 풋볼 클럽 '뇌진탕 비밀 합의' 파문… 감독 "나는 몰랐다"

질롱 풋볼 클럽 '뇌진탕 비밀 합의' 파문… 감독 "나는 몰랐다"

호주풋볼리그(AFL)의 명문 구단 질롱 캣츠가 소속 선수와 맺은 '뇌진탕 비밀 합의' 문제로 파문의 중심에 섰다. 구단이 주전 수비수인 제이크 콜로자니 선수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뇌 손상에 대한 법적 책임을 선수가 지는 내용의 합의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AFL 사무국이 공식 해명을 요구한 가운데, 크레이그 드러먼드 AFL 위원장(전 질롱 회장)은 구단의 조치가 과했다고 공식 사과했다.

크리스 스캇 질롱 감독은 에센던과의 경기에서 67점 차 대승을 거둔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스캇 감독은 자신은 해당 합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으며, 정보가 부족해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일관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내는 사람들은 나보다 더 많이 아는 것 같다"면서 "나는 정보에 입각한 의견을 내놓을 만큼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스캇 감독은 감독으로서 자신은 이러한 문제와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말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이 문제에 직접 관여한 사람들만큼 명확한 그림을 그려줄 수 없다"며 "지금은 1980년대가 아니다. 요즘은 감독이 모든 것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덧붙이며 구단 운영에서 자신의 역할이 제한적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 합의에 대해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게 된 것 같다고도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질롱 구단이 콜로자니 선수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뇌 외상에 대해 구단과 의료진의 책임을 면제하는 내용의 서약을 맺은 것이 핵심이다. 당초 익명이었던 해당 선수는 제이크 콜로자니로, 그가 직접 자신의 신원을 밝혔다. 스티브 호킹 질롱 CEO는 이 합의 사실을 AFL이나 AFL 선수협회(AFLPA)에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절차상의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드러먼드 AFL 위원장 역시 성명을 통해 "해당 사안은 매우 복잡하고 민감한 문제였으나, 구단이 도를 넘었다"고 사과했다. AFL은 당초 "의학적으로 부적합한 선수를 출전시키기 위해 해당 합의서가 사용되지 않았다는 점에 만족한다"며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았으나, 이후 구단에 공식 해명을 요구하며 입장을 바꿨다.

스캇 감독은 이번 논란이 선수단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질롱은 논란 속에서도 에센던을 상대로 경기 초반 10골을 연속으로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67점 차 대승을 거뒀다. 질롱 구단은 다음 주 초 AFL의 해명 요구에 공식적으로 답변할 예정이며, 스캇 감독은 이 과정에 자신이 관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