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핀란드, QLD 핵심광물 가공 산업에 첨단기술 협력 공식 제안

핀란드, QLD 핵심광물 가공 산업에 첨단기술 협력 공식 제안

아르토 하페아 주호주 핀란드 대사가 퀸즐랜드주를 방문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광물 생산 산업을 위한 자국의 기술 협력을 제안하고 나섰다. 핀란드는 광업 및 생산 기술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국가다.

퀸즐랜드 북부와 북서부 지역에는 구리를 비롯한 막대한 양의 핵심광물이 매장되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원광을 단순히 채굴해 수출하는 '파서 실어 나르는(dig and ship)' 방식은 경제적 부가가치가 낮다고 오랫동안 지적해왔다. 실제 가치는 주 내에서 광물을 가공하고 정제하는 과정에서 창출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출범한 퀸즐랜드 크리사풀리 주정부는 지난주 '2026-30 핵심광물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은 주 내 정제 및 제조 시설 투자를 통해 광물 가공 산업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연방정부의 'Future Made in Australia' 산업 정책과도 방향을 같이한다.

하페아 대사는 핀란드의 기술력이 퀸즐랜드의 이러한 목표 달성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광물 가공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기술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광물 분야에서 핀란드 기업들이 호주와 협력하기를 매우 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 제안은 지정학적 배경과도 맞물려 있다. 2023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나토(NATO)에 가입한 핀란드는 최근 지정학적 긴장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페아 대사는 유럽의 러시아와 아시아태평양의 중국발 위협으로 인해 핵심광물, 인공지능 등 민감한 산업 분야에서 신뢰할 수 있는 국가 간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역설했다. 핀란드와 호주 모두가 서명국인 미국 주도의 '팍스 실리카 이니셔티브(Pax Silica Initiative)'와 같은 글로벌 연대도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했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의 핵심광물 수석 연구원인 크리스 버논 박사 역시 주정부의 다운스트림(가공·정제) 지원 약속이 상당한 경제적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핵심광물은 단순히 파내는 것만으로 가치의 4분의 1을 얻을 수 있는 철광석과 다르다"며 "원광 상태에서는 가치가 매우 낮기 때문에, 특히 중국 외 시장에 진출하려면 정제된 산화물이나 금속 형태로 공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페아 대사의 이번 방문은 제러미 콘포스 주호주 미국 총영사가 퀸즐랜드주를 찾은 지 일주일 만에 이루어졌으며, 데이비드 크리사풀리 주총리 역시 이달 말 미국으로의 무역 사절단 방문을 앞두고 있다. 데일 라스트 주 자원광물부 장관은 "퀸즐랜드는 핵심광물의 글로벌 공급자가 될 일생일대의 기회를 맞고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무역 파트너들과 협력해 발밑에 놓인 가능성을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