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3회 수상 프로듀서 윌리엄 오빗, 69세로 별세

마돈나, U2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과 작업하며 3차례 그래미상을 수상한 영국 출신 음악 프로듀서 윌리엄 오빗이 6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은 오빗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가 지난 7월 23일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빗은 특히 1998년 발매된 마돈나의 앨범 'Ray Of Light'의 프로듀서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이 앨범을 통해 마돈나가 일렉트로니카와 트립합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음악적 변신을 시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 공로로 2개의 그래미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후 2000년 앨범 'Music'에도 참여했으며, 영화 '오스틴 파워'에 삽입된 마돈나의 싱글 'Beautiful Stranger'를 공동 작곡하고 연주해 세 번째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그는 마돈나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협업했다. 브릿팝 밴드 블러(Blur), 걸그룹 올세인츠(All Saints), 스파이스걸스의 멤버였던 멜라니 C(Mel C)의 앨범을 프로듀싱했다. 또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2013년 앨범 'Britney Jean'과 U2의 베스트 앨범에 수록된 2곡의 프로듀서로도 이름을 올렸다. 핑크(Pink)의 노래 작업으로도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동료 음악인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멜라니 C는 인스타그램에 "이 위대한 인물과 함께 일할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고 회고했다. 올세인츠의 니콜 애플턴은 "그는 음악 산업의 보물이었다"며 "우리는 그를 음악의 아이콘으로 영원히 기릴 것"이라고 애도했다.
오빗은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주로 일렉트로닉 장르의 정규 앨범 12장을 발표했으며, 그룹 '바소매틱(Bassomatic)'과 '토치송(Torch Song)'의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