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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불 투입 퍼스 공공주택, 완공 4년 넘기고도 '공사 중단'

400만불 투입 퍼스 공공주택, 완공 4년 넘기고도 '공사 중단'

서호주 퍼스 남부 힐튼 지역의 사회주택 건설 프로젝트가 완공 예정일로부터 4년이 지나도록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다. 심각한 주택난 속에서 이미 400만 달러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었지만, 공사가 멈춘 현장은 흉물로 남아 주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힐튼 주택 활성화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사업은 본래 2022년까지 건축가 버나드 시버(Bernard Seeber)가 설계한 14채의 목조 사회주택을 공급할 계획이었다. 2017년 설계 공모 당시 채당 20만 달러의 비용이 예상됐으나, 현재까지 6채만 공사가 시작되었다가 중단된 상태이며 나머지 8채는 기존의 특별 설계 대신 일반 주택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다.

서호주 녹색당 대표 브래드 페티트 의원은 "현재 두 가구가 입주해 살고 있어야 할 집"이라며 주 정부의 사업 마무리 실패를 강력히 비판했다. 프로젝트 승인 당시 프리맨틀 시장이었던 그는 "주택 위기 상황에서 완공되지 않은 집들이 교외 곳곳에 흩어져 있는 것은 이 프로젝트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훌륭한 지역 건축가의 설계를 완성하지 못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페티트 의원은 프로젝트가 제때 완공되었다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주택을 공급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현재까지 400만 달러 이상이 지출된 점을 꼬집었다. 그는 "집을 짓는 대신 보안 시설 유지 등 엉뚱한 곳에 돈이 낭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지연의 주된 원인으로는 최초 건설사와 그 후 계약을 맺은 건설사가 연달아 파산한 것이 꼽힌다.

현재 공사를 맡은 재규어 컨스트럭션스(Jaguar Constructions)는 2024년 사업을 인수했지만, 작년 12월 이후 현장 작업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업체 측은 적은 이윤을 감수하고서라도 공사를 마무리할 준비가 되어 있으나, 주 정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그동안 현장 유지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주민 루이스 구데스 씨는 "많은 이들이 살 곳을 찾고 있는 지금, 이 집들이 해답이 될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록키 테리 씨는 주택 위기 속에서 집이 비어있는 상황을 "완전히 터무니없다"며 누군가의 무능함이 원인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