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국 고용시장 '빨간불'…7월 일자리 2만 3천 개 감소

미국 고용시장 '빨간불'…7월 일자리 2만 3천 개 감소

미국 경제의 고용 시장에 예기치 않은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노동통계국(BLS) 발표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미국 내 일자리가 2만 3천 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만 3천 개 증가를 예상했던 다우존스 뉴스와이어 및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고용 시장의 둔화 신호는 이번 발표에만 그치지 않았다. 노동통계국은 지난 5월과 6월의 신규 일자리 증가 폭 역시 총 10만 3천 개 하향 조정했다. 이로써 미국 고용 시장은 지난 3월 정점을 찍은 후 3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다 7월에는 마침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방 정부 교육 부문과 소매업에서 고용 감소가 두드러졌다. 특히 소매업에서는 창고형 매장과 잡화점을 중심으로 1만 9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금융업 역시 1만 4천 개의 일자리가 줄어들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미국 인구의 고령화로 의료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헬스케어 부문의 고용은 계속해서 증가했다.

이처럼 일자리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4.1%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고령화와 순이민 감소로 인해 노동 공급 자체가 줄어든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고용 지표는 '미국 경제 부활'을 내세워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제 상황은 오는 11월 열리는 중간선거의 핵심 쟁점이며, 의회 다수당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에게 유리한 국면을 제공할 수 있다.

예상 밖의 고용 감소는 올해 하반기 금리 인상을 준비하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민을 깊게 만들고 있다. 연준은 완전 고용과 2%의 장기 물가안정 목표라는 두 가지 책무를 가지고 고용 시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연준은 금리를 동결했지만, 3명의 지역 연은 총재가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