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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청년 5명 중 1명은 외롭다… 세대 초월 우정에서 찾은 해법

호주 청년 5명 중 1명은 외롭다… 세대 초월 우정에서 찾은 해법

호주 젊은 층이 심각한 '외로움 위기'에 직면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비영리 단체 '엔딩 로늘리니스 투게더(Ending Loneliness Together)'의 최신 전국 설문조사 결과, 18세에서 25세 사이 호주인 5명 중 1명이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디지털 기기로 가장 긴밀하게 연결된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호주에서 가장 외로운 연령층으로 꼽혔다.

멜버른에 사는 그레이스 마틴(24) 씨도 대학 진학을 위해 도시로 이주한 뒤 극심한 외로움을 겪었다. 그녀는 "주변에 또래가 많으면 소통할 기회도 많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스로 해결책을 찾기로 결심한 그레이스는 정부의 '노인요양 자원봉사자 방문 제도(Aged Care Volunteer Visitors Scheme)'에 등록했다. 이를 통해 그녀는 70대 초반의 노인 요양 시설 거주자 팸 씨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두 사람은 음악과 팸의 흥미로운 축제 경험담을 나누며 빠르게 가까워졌고,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을 쌓았다. 그레이스는 팸에 대해 "참을성 있게 들어주는 놀라운 경청자"라고 말했다.

'엔딩 로늘리니스 투게더'의 CEO인 미셸 림 부교수는 "현재 호주의 젊은이들은 외로움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심혈관 질환, 알츠하이머병뿐만 아니라 우울증, 사회 불안 장애와 같은 정신 건강 문제 등 다양한 부정적 건강 결과와 연관이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해법은 의외의 곳에 있었다. 같은 단체의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인 자원봉사 활동은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을 느낄 위험을 62%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주일에 단 1~3시간이라도 친구와 함께 보내는 것만으로도 외로움을 느낄 위험이 90% 감소했다. 림 부교수는 "이웃과 대화를 나누거나 가족, 친구와 감정을 공유하는 등 작은 교류가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데 큰 차이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시 지역 거주자에 비해 지방 및 외딴 지역 거주자는 외로움을 경험할 가능성이 1.3배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레이스는 다른 세대와의 교류가 세상을 보는 시각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그는 "팸을 만날 때마다 많은 것을 배우고 겸손해지는 기분으로 돌아온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