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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출신 20대 조교사, 151배 확률마로 호주 경마계 도전장

스코틀랜드 출신 20대 조교사, 151배 확률마로 호주 경마계 도전장

스코틀랜드 출신의 26세 신예 경마 조교사 리암 러디(Liam Ruddy)가 호주 경마계에 야심 찬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오는 토요일 랜드윅(Randwick) 경마장에서 열리는 그룹 2(G2) 경주 '미사일 스테이크스(Missile Stakes)'에 우승 배당률이 151배에 달하는 경주마 '에비에이트리스(Aviatress)'를 출전시키며 과감한 도전에 나선다.

러디 조교사는 이번 경주가 "아마도 지난 10년래 가장 힘든 미사일 스테이크스"가 될 것이라며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을 인정했다. 그의 경주마 에비에이트리스의 레이팅은 102로, 예년 같으면 상위권에 속했겠지만 올해는 유독 강력한 경쟁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도전을 피하지 않았다. 그는 "그룹 3 우승 경력이 있는 말을 하위 등급 경주에 출전시키는 것은 의미가 없고, 다른 대안 경주들은 부담 중량이 너무 높거나 경주 거리가 맞지 않는다"며 이번 출전이 최선의 선택임을 설명했다.

6세 암말인 에비에이트리스는 러디 조교사가 지난 5월 36만 달러에 사들인 말이다. 이전 조교사 밑에서 23번의 경주에 출전해 57만 5천 달러 이상의 상금을 벌어들인 실력마다. 러디 마구간 소속으로 나선 첫 경주였던 3주 전 질퍽한 경주로에서는 6.5마신 차로 뒤처졌지만, 러디는 "당시 주로 상태가 나빠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양호한 상태인 랜드윅 경마장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7년 전 스코틀랜드에서 호주로 건너온 러디 조교사는 장애물 경주 기수와 호주 최고의 조교사 중 한 명인 시아론 마허(Ciaron Maher)의 레이싱 매니저를 거쳤다. 그가 자신의 마구간을 차릴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는 한 경주마에 대한 성공적인 투자였다. 그는 동업자와 함께 25만 달러에 사들인 말을 90만 달러에 되팔아 큰 차익을 남겼고, 이 자금은 마구간 설립의 든든한 밑천이 되었다.

러디 조교사는 투자 수익금을 은행에 넣어두는 대신 새로운 경주마를 사들이는 데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개월간 그는 어린 말들과 기존 경주마 10여 마리를 추가로 구매했다. 현재 48마리의 말을 훈련시키고 있으며, 조만간 마방을 추가 확보해 총 65개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그의 목표는 1~2년 안에 60~80마리의 말을 관리하며 지역 경마계의 무시 못 할 세력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마구간을 연 이후 현재까지 통산 8승을 기록했지만, 대도시 경주에서는 6번 출전해 아직 입상 기록이 없다. 그는 대도시 경주에 대해 "정말 혹독한 경험이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조교사 생활 8개월 만에 최고 등급 경주에 말을 출전시켜 본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편, 호주 경마계의 또 다른 젊은 피인 25세의 견습기수 섀넌 루엘린(Shannen Llewellyn) 역시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 5년 전 부업을 찾다가 우연히 경마계에 입문한 전직 유통업체 부점장 출신의 그녀는 오는 8월 17일부터 3개월간 러디의 전 상사였던 시아론 마허 조교사의 마구간에서 기승할 기회를 얻었다. 그녀는 "거물이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며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더 성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