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 교통사망자 급증…'충격요법' 광고 캠페인 도입 논란

서호주(WA)에서 최근 교통사고 사망자가 급증하자, 야당이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더욱 충격적이고 노골적인 내용의 광고 캠페인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배질 젬필라스 WA 야당 대표는 최근 단 2주 만에 14명이 도로에서 목숨을 잃은 사실을 언급하며 현재 상황을 '충격적인 사태'라고 규정했다. 지난달 말 기준 WA의 누적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27명으로, 같은 기간 121명을 기록한 2025년과 101명을 기록한 2024년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젬필라스 대표는 교통안전 광고의 그래픽 수위를 높이는 것을 해결책 중 하나로 제시했다. 그는 "과거 빅토리아주에서 일할 때 그곳의 교통안전 광고는 우리보다 훨씬 수위가 높았다"며 "직설적이고 노골적인 광고가 운전자, 특히 젊은 운전자들의 주의를 끌고, 가정에서도 이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게 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젬필라스 대표는 주 정부가 도입한 인공지능(AI) 단속 카메라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작년 10월부터 운영된 이 첨단 카메라는 첫 6개월간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53,000건의 벌금을 부과했다. 그는 "14일간 14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은 현재의 방식이 원하는 효과를 전혀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기술의 올바른 사용인지 되물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시카 스토이코프스키 교통안전부 장관은 효과적인 교통안전 메시지는 기억에 남을 뿐만 아니라, 개개인에게 와닿고 일상과 관련이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스토이코프스키 장관은 "메시지는 증거에 기반해 특정 인구층을 목표로 하고, 그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한다"며 정부는 예방과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스토이코프스키 장관은 AI 카메라 단속이 시작된 2025년 10월 이후, 휴대폰 사용 및 안전벨트 미착용 적발 건수가 78%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쿡 노동당 정부가 2017년부터 지역 도로 개선에 139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등 강력한 단속과 기술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도로 위에서의 단 한 건의 사망도 너무 많다"며 "운전대를 잡고 내리는 모든 결정이 상상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