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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7년 만에 정착민의 팔레스타인 활동가 살해 혐의 기소

이스라엘, 7년 만에 정착민의 팔레스타인 활동가 살해 혐의 기소

이스라엘 검찰이 2025년 8월 서안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사회운동가를 총격 살해한 혐의로 유대인 정착민을 기소했다. 점령지 내 정착민 폭력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기소는 7년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기소된 유대인 정착민 이논 레비는 팔레스타인 마을 움 알-카이르에서 발생한 주민과의 충돌 중 오데 하탈린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혐의(과실치사)를 받고 있다. 당시 정착민들이 마을에서 대형 굴착기를 가동하면서 주민들과의 대치가 시작됐으며, 하탈린은 자신이 총에 맞는 순간을 직접 촬영하고 있었다. 이스라엘 인권단체 ‘베צל렘’이 공개한 영상에는 레비가 무기를 꺼내 하탈린 방향으로 발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레비는 2025년 7월에 있었던 무장 주거침입 및 재물손괴 혐의로도 함께 기소됐다.

희생된 하탈린은 2025년 오스카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노 아더 랜드(No Other Land)'에 참여한 저명한 활동가였다. 피고인 레비는 이전에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폭력 행사로 영국과 유럽연합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인물이며, 총격 사실을 부인해왔다.

이번 기소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서안 지구 내 정착민 폭력이 급증한 이래 처음이라고 인권단체 베צל렘은 밝혔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이스라엘 군인과 정착민에 의해 최소 1,10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으며, 그중 최소 240명은 아동이었다. 베צל렘은 "이번 기소 결정은 규칙을 증명하는 예외"라고 논평했으며, 또 다른 인권단체 예쉬 딘은 이스라엘 민간인이 팔레스타인인 살해 혐의로 마지막으로 기소된 것은 2019년이라고 전했다.

현재 수십만 명의 이스라엘인들은 1967년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한 땅에 정착해 수백만 명의 팔레스타인인과 함께 살고 있다. 이 지역은 팔레스타인인들이 미래 독립 국가의 핵심으로 여기는 곳이다. 유엔 기구, 팔레스타인 및 다수 국가는 국제 협약에 따라 정착촌을 불법이자 평화의 주요 장애물로 간주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수천 년간 서안 지구에 유대인이 존재해왔다며 정착촌이 불법이라는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