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유명 틱톡커, 생방송 중 괴한 총격에 피살

멕시코의 유명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가 생방송 도중 괴한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날로아주 당국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세사르 가스텔룸은 화요일 밤 주도인 쿨리아칸의 한 KFC 주차장에서 피살됐다. 이 사건은 멕시코 내 소셜미디어 인물을 겨냥한 폭력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AP 통신이 확인한 영상에는 가스텔룸이 다른 남성 2명과 웃으며 대화하던 중 오토바이를 탄 남성 2명이 접근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 중 한 명이 총을 꺼내 가스텔룸을 향해 발사했고, 범인들은 즉시 현장을 벗어났다. 사건 현장은 지역 검찰청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곳이었으며, 퇴근 시간대에 벌어졌다.
멕시코 연방 보안 내각과 지역 검찰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수요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범인들을 반드시 체포해야 한다"며 "이 비참한 살인이 왜 일어났는지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이 마약 카르텔 폭력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특정 조직을 지목하지는 않았다. 당국에 따르면 가스텔룸은 과거 자신의 영상에서 "특정 범죄 조직의 한 분파를 암시"하는 내용을 다룬 바 있다. 시날로아주는 최근 몇 년간 시날로아 카르텔의 두 분파인 '로스 차피토스'와 '로스 마요스' 간의 전쟁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이들 분파는 살해한 시신에 자신들의 표식을 남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 차피토스'는 피자나 피자 상자를, '로스 마요스'는 솜브레로 모자를 남겼다. 이 때문에 쿨리아칸에서는 솜브레로 착용이 특정 조직에 대한 충성을 의미할 수 있어 위험한 행동으로 여겨져 왔다. 사건 당시 가스텔룸은 흰색 솜브레로를 쓰고 있었다.
가스텔룸은 틱톡에서 65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했으며, 인스타그램 등 다른 플랫폼에서도 활동하며 코미디 영상과 멕시코 지역 음악을 활용한 콘텐츠를 주로 게시했다. 한편, 2025년 5월에는 23세 뷰티 인플루언서 발레리아 마르케스가 할리스코주의 한 미용실에서 틱톡 생방송을 하던 중 총격으로 사망하는 등 콘텐츠 제작자가 생방송 중 피살된 사례가 이전에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