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구진 '바비 인형, 70년 만에 현실적 몸매로 대변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형 바비(Barbie)가 출시 약 70년 만에 가장 큰 신체적 변화를 겪고 있다는 호주 대학의 공동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바비의 신체 비율이 과거 어느 때보다 실제 여성의 체형에 가까워졌다는 분석이다.
애들레이드 대학교(Adelaide University)와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연구팀은 최근 바비의 '패셔니스타(Fashionista)' 라인을 분석한 결과, 1959년 처음 출시된 원조 바비의 극단적인 신체 비율에서 조용히 벗어나고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바비 컬렉션 전반의 주요 신체 비율을 측정했으며, 현재 디자인, 특히 '커비 바비(curvy Barbie)'는 현실 세계의 평균적인 여성 체형과 훨씬 더 유사하다고 밝혔다. UNSW의 벨린다 듀리 연구원은 "이제 바비는 현실에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사라 그라페나워 부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원조 바비의 문제는 가슴이 아니라 "지나치게 가늘었던 허리"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인형 제조사 마텔(Mattel)이 오랜 기간에 걸쳐 상당한 사회적 압박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전문가들은 인형이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어린이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비현실적인 신체에 노출되는 것은 아이들의 정상성에 대한 인식을 왜곡할 수 있다. 실제로 원조 바비의 신체 비율은 1000만 명의 여성 중 1명 미만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극단적인 것이었다. 반면 '커비 바비'는 1000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체형을 대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