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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NRL 스타, 도박 중독에 약혼녀 계좌 손대… 잠든 사이 돈 빼돌려

전 NRL 스타, 도박 중독에 약혼녀 계좌 손대… 잠든 사이 돈 빼돌려

호주 상원 도박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서 도박 산업의 문제점을 고발했던 전직 럭비 리그(NRL) 선수 루크 베이트먼(31)이 과거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약혼녀의 은행 계좌에서 돈을 훔쳤다는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캔버라 레이더스에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71경기를 뛴 베이트먼은 최근 청문회에서 베팅 회사가 자신에게 마약을 제공하고 다른 주로 비행기 표를 끊어주는 등 도박을 부추겨 결국 100만 달러를 잃었다고 증언하며 도박 광고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 증언 이후 그의 어두운 과거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는 2020년 NRL 은퇴 후 잠시 북메이커(도박업체)에서 일했던 사실을 청문회에서 밝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19년 파혼한 전 약혼녀이자 은퇴한 기수 출신 방송인 케일라 니스벳과의 금전 문제가 새롭게 드러났다. 니스벳 측근에 따르면, 베이트먼은 도박 중독으로 니스벳의 돈 약 8만 달러를 탕진했으며, 그녀가 잠든 사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은행 계좌에서 몰래 돈을 이체하기도 했다. 또한 약혼반지를 세척해주겠다며 가져간 뒤 이를 담보로 도박 자금을 마련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베이트먼은 약혼반지를 담보로 돈을 빌렸다는 의혹은 부인하면서도, 관계가 끝난 후 반지를 판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니스벳의 계좌에서 약 1만 달러를 훔친 것은 맞지만, 8만 달러라는 금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니스벳이 자신이 도박 중독자와 교제 중인 사실을 알면서도 스스로 돈을 준 것”이라며, 대부분은 훔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최근 베이트먼이 니스벳에게 4만 달러가 조금 넘는 금액을 갚는 것으로 마지못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트먼은 과거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겪었을 끔찍한 감정적 고통을 인정했다. 그는 “나는 내 인생과 주변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는 암적인 존재였다”며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블랙홀과 같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지금 도박 산업의 변화를 만드는 데 이토록 열정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