콴타스 국제선 조종사 파업 가결… '황금 휴일' 보장이 쟁점

콴타스항공 국제선 조종사들이 임금 및 근무 일정 협상 과정에서 파업을 포함한 단체 행동을 가결했으나, 노사 양측 모두 실제 파업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내비쳤다. 이번 결정은 2년 넘게 이어진 협상의 일환으로, 조종사들의 휴식권 보장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호주·국제 조종사 협회(AIPA)는 수요일 성명을 통해, 월요일 마감된 투표에서 조합원의 76%에서 88%가 단체 행동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투표 결과가 즉각적인 파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단체 행동에 나설 권한을 승인받았다는 의미다.
협상의 핵심 쟁점은 조종사들이 요구하는 '황금 휴일(golden days)' 제도다. 조종사들은 두 달에 한 번씩 항공사가 업무를 지시할 수 없는 완전한 휴일 3일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콴타스 장거리 조종사들은 1년에 8주간 '공백 일정(blank line)' 제도로 근무하는데, 이는 비번인 조종사가 대기 상태로 있다가 45분 내에 비행에 투입될 수 있어야 하는 제도다.
한 소식통은 이 '공백 일정' 제도의 사용이 늘면서 조종사들의 정신 건강과 가정생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상당한 불만을 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콴타스 측은 즉각적인 파업이나 업무 중단 위험은 없다고 보고 있다.
노사 양측은 공정근로위원회(Fair Work Commission)에서 세 차례 만나 협상을 진행했으며, 근무 일정과 임금에 대해 '광범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콴타스는 AIPA뿐 아니라 호주항공조종사연맹(AFAP)과도 이 같은 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앤드루 마셜 AIPA 회장은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는 단체 행동권을 행사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면서도 "이번 주 공정근로위원회 중재 회담에서 이룬 진전에 매우 고무되어 있으며, 며칠 내로 합의가 공식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이 최종 타결되면 새로운 단체 협약은 4년간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