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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명소 '베코' 자리, 앤드류 맥코넬의 스페인 그릴로 재탄생

멜버른 명소 '베코' 자리, 앤드류 맥코넬의 스페인 그릴로 재탄생

멜버른의 유명 셰프 앤드류 맥코넬이 새로운 레스토랑 '코트 바스크(Cote Basque)'를 오픈했다. 2020년 '김렛(Gimlet)'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레스토랑은, 28년간 멜버른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코(Becco)'가 있던 크로슬리 스트리트(Crossley Street)에 자리를 잡았다. 100석 규모의 코트 바스크는 스페인과 프랑스에 걸친 바스크 지방의 요리에서 영감을 받은 유러피안 그릴 레스토랑이다.

이 공간은 1950년대 '펠레그리니스 에스프레소 바(Pellegrini’s Espresso Bar)'의 분점으로 시작해, 1996년부터 2024년까지는 '베코'가 운영되며 수많은 이들의 추억이 깃든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맥코넬 셰프는 "많은 사람에게 중요한 공간"이라며 "수많은 고객과 친구들이 이 멋진 곳을 망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하며 장소의 역사성에 대한 깊은 존중을 표했다.

맥코넬 셰프가 바스크 요리에 영감을 받은 것은 1990년대 초반 젊은 셰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방문했던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아르작(Arzak)'에서의 경험은 그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일본을 제외하고 스페인만큼 해산물을 잘 다루는 나라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바스크 지방의 정교한 그릴 요리 기술과 소박하면서도 깊이 있는 음식 철학을 코트 바스크에 담아내고자 했다.

레스토랑의 헤드 셰프는 '큐물러스 Inc.(Cumulus Inc.)' 출신으로 오랜 기간 맥코넬과 호흡을 맞춘 앨런 도어트 에클스(Allan Doert Eccles)가 맡았다. 메뉴는 간결한 단품 요리와 매일 바뀌는 그릴 메뉴로 구성된다. 특히 숯불 그릴에서는 NSW산 딸기 조개, 로열 레드 새우 같은 신선한 해산물과 와규와 갈리시아 품종을 교배한 데이비드 블랙모어의 '론(Rohne)' 비프, 치폴리니 양파와 아티초크 등 제철 채소를 맛볼 수 있다.

내부는 기존의 미드 센추리 스타일 녹색 테라초 바닥을 복원하고 체리목 패널과 가죽으로 마감한 바를 더해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위층에는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별도의 다이닝 룸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과거 '베코'의 인기 메뉴였던 송아지 커틀릿을 월요일 특별 메뉴로 선보이고, 1990년대 유행했던 코스모폴리탄 칵테일을 메뉴에 포함하는 등 과거에 대한 향수도 녹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