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 열차 운행 차질 4개월째…노사 갈등에 시민 불편 가중

퀸즐랜드주 남동부 지역의 열차 운행 축소가 4개월째 이어지면서 통근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퀸즐랜드 철도(Queensland Rail)와 노조 간의 임금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벌어진 일이다.
이번 사태는 지난 5월 5일, 퀸즐랜드 철도가 6개 노조와의 임금 협상 결렬과 노조의 단체행동을 이유로 열차 시간표를 축소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열차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 감소했으며, 이는 운영사 측에서도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현재 대부분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은 기존 6~10분에서 15~30분으로 크게 늘어났다. 매일 브리즈번 시티를 오가는 통근자 마빈 게른하르트 씨는 "예전에는 자리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서 있을 공간조차 찾기 힘들다"며 "무력감과 방치된 느낌에 좌절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는 결국 출근 시간을 조정해 혼잡을 피하고 있다.
퀸즐랜드 철도 측은 노조의 단체행동으로 인해 열차 운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네브 콘웨이 대외협력 본부장은 "이용객들의 불만을 이해하며 우리도 답답하다"면서 "노조의 단체행동으로 인해 운행 가능한 열차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8월 5일 기준, 전체 120대의 3량 열차 중 41대가 정비 문제로 운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단체행동은 기관사나 차장이 아닌 정비 인력 일부가 유지보수 작업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노조 측은 퀸즐랜드 철도가 다른 대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시간표를 축소했다고 반박하며, 지난달 제시한 '진정한' 제안을 사측이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노조와는 잠정적인 합의가 이루어져 대부분의 지방 노선 운행은 재개됐지만, 핵심 쟁점은 여전히 남아있다. 퀸즐랜드 철도는 모든 단체행동이 즉각 중단되더라도 쌓인 정비 물량을 해결하고 운행을 완전히 정상화하는 데는 3~4개월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해, 시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