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독일 라이프치히 공항서 폭발물 드론 발견…대테러 수사 착수

독일 라이프치히 공항서 폭발물 드론 발견…대테러 수사 착수

독일 동부의 주요 항공 화물 거점인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이 발견돼 독일 당국이 대테러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으로 유럽 최대 규모 화물 허브 공항 중 하나인 라이프치히 공항의 일부 운영이 중단되고 항공편이 회항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현지 시각으로 수요일 밤, 공항 직원들은 남쪽 활주로 인근의 화물 제한 구역에서 드론을 처음 발견했다. 이로 인해 즉시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었으며, 독일 물류기업 DHL 소속 항공기를 포함한 여러 항공기가 다른 공항으로 경로를 변경했다. 당국에 따르면 회항하던 DHL 화물기 한 대는 공항을 벗어나 상승하던 중 미확인 물체와 부딪혔으며, 하노버 공항에 착륙한 뒤 기체에서 경미한 손상이 발견됐다.

폭발물 전문가들이 드론에 실제 폭발물이 실려 있음을 확인한 후, 극단주의 방지 전담 검찰과 대테러 담당관이 수사를 맡았다. 전문가들은 드론에서 기폭장치를 제거했으며,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남쪽 활주로는 계속 폐쇄됐다. 독일의 한 신문은 해당 드론이 우크라이나 안토노프 항공사 소속 화물기 바로 근처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안토노프 항공은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라이프치히 공항을 운항 기지로 사용해왔다.

최근 독일에서는 군사 시설, 에너지 터미널, 항만 등 주요 시설 상공에서 미승인 드론 비행이 잇따르면서 공항 보안에 비상이 걸린 상태였다. 연방 경찰은 이러한 비행의 배후에 러시아 정보 요원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또한 올해 유럽 전역에서는 소포에 숨겨진 소이탄이 발견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항공 화물 운송 시스템에 대한 사보타주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이 중 일부는 라이프치히 DHL 창고에서도 발견됐다.

당국은 이번 드론 발견으로 승객이나 공항 직원에게 가해진 위험은 없었으며, 활주로 한 곳이 다시 열리면서 대부분의 공항 운영은 아침까지 재개됐다고 밝혔다. 내무부 대변인은 현 단계에서 이번 드론 사건과 올해 발생했던 소포 관련 사건들의 연관성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최근의 드론 비행 및 2024년 사건들과의 관련성을 부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