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2023년 공습 희생자 112명…참사 후 1년여 만의 장례식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희생된 팔레스타인 주민 112명의 합동 장례식이 열렸다. 이들은 2023년 11월 가자시티의 한 주택 건물이 파괴되면서 숨졌으며, 최근에서야 시신이 잔해 속에서 수습되었다.
장례식 당일, 추모객들은 가자시티의 거리를 가득 메웠다. 대부분의 시신은 들것이나 시신 가방에 담긴 채 팔레스타인 국기로 덮여 있었고, 일부 추모객들은 희생된 아이들의 사진이 담긴 현수막을 들었다. 희생자들은 두 대가족(알하사이나, 아부 샤리아 가문) 소속으로, 한 유족 대변인은 이를 "팔레스타인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장례식"이라고 묘사했다.
이번에 수습된 희생자는 어린이 44명, 여성 37명, 남성 29명을 포함하며, 70세 이상 노인 7명과 장애인 9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자 민방위는 가자시티 사브라 지역의 파괴된 건물 잔해를 17일간 매일 8시간씩 수색한 끝에 112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발표했다.
민방위 대변인 마흐무드 바살은 "폭발로 인해 일부 시신이 소실되거나 심하게 훼손되어 신원 확인이 가능한 시신은 112구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아직 150구 이상의 시신이 건물 잔해 아래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수색이 지연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이 안보를 이유로 불도저 같은 중장비 반입을 제한해 장비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공습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지 약 6주 만에 발생했다. 한 유족 대변인은 "우리 민족은 집단 학살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의 집단 학살 주장을 지속적으로 부인해왔다. 이번 장례식은 최근 하마스가 무장 해제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가자지구의 미래를 둘러싼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