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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코스트 버스정류장 참변 생존자, "죽은 줄 알았다" 심경 토로

골드코스트 버스정류장 참변 생존자, "죽은 줄 알았다" 심경 토로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버스가 정류장을 덮치는 끔찍한 사고로 중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졌던 42세 남성 크리스 윌리엄스 씨가 의식을 되찾은 후 사고 당시의 경험과 앞으로의 막막한 심경을 밝혔다.

윌리엄스 씨는 웨스트 벌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사고를 당했다. 그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을 때 "내가 죽었고, 이상한 대체 우주에서 깨어난 줄 알았다"고 당시의 혼란스러운 심정을 전했다. 사고의 충격으로 그의 팔은 거의 절단될 뻔했으며, 어깨, 갈비뼈, 손목, 손가락뼈는 산산조각이 났다. 머리 또한 심하게 짓눌려 봉합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는 사고 직전 상황에 대해 "버스가 길을 따라 돌진해 오는 것을 기억한다"며 "나는 그저 버스정류장에 앉아 집에 가고 싶었을 뿐"이라고 회상했다. 사고 후 윌리엄스 씨는 12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그의 다리에서 피부와 혈관을 이식해 팔을 재건했으며, 이 수술 덕분에 목숨과 팔을 모두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다섯 손가락 중 세 개의 감각이 없다"고 말하며, "누군가의 행동 때문에 순식간에 모든 것이 뒤집히고 빼앗겼다"고 토로했다. 앞으로 그는 추가 수술과 수 주간의 입원, 수개월에 걸친 재활 치료를 앞두고 있다. 윌리엄스 씨는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다시 일을 할 수 있을지, 이 팔을 다시 사용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버스 운전자는 트럭을 피하려다 정류장을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스 씨의 가족은 그의 치료와 재활을 돕기 위해 '고펀드미(GoFundMe)' 모금 페이지를 개설했으며, 골드코스트 시의회는 관내 버스정류장에 대한 안전 점검을 약속했다.

정작 피해자인 윌리엄스 씨는 버스 관련 회사인 키네틱(Kinetic)이나 시의회로부터 아직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으며,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 사고의 세부 사항들을 뉴스를 통해 접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의 형제인 벤 윌리엄스는 "우리는 해명을 원한다. 이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됐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