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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동물원, 62년 만에 처음…폭염에 사자 3마리 폐사

도쿄 동물원, 62년 만에 처음…폭염에 사자 3마리 폐사

일본 도쿄에 위치한 다마 동물공원에서 암사자 세 마리가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의심 증상으로 폐사했다. 동물원 측은 개원 62년 역사상 사자가 더위와 관련해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폐사한 사자들은 각각 3세, 11세, 15세의 암컷으로 모두 해당 동물원에서 태어났다. 동물원이 발표한 부검 결과에 따르면, 사체에서 심각한 탈수와 다발성 장기부전 증상이 관찰되었으나, 정확한 사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동물원에 따르면, 7월 중순 도쿄의 기온이 급격히 치솟으면서 사육 중이던 사자 16마리 대다수가 식욕을 잃고 무기력증을 보이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해 치료에 들어갔다.

일부 사자들은 치료 후 회복했으나, 다른 일부는 증세가 악화되어 서 있지 못하거나 의식을 잃는 등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동물원 측은 사자들의 상태가 나빠지자 7월 23일부터 일반 관람을 중단하고, 몸에 물을 뿌려주거나 정맥주사를 통해 약물을 투여하는 등 치료를 계속해왔다고 설명했다.

당시 도쿄 지역 기온은 39도에 육박하며 열사병 경보가 발령된 상태였다. 동물원 관계자는 “다른 동물들에게서는 아픈 징후가 보이지 않았지만, 직원들이 이전보다 더 세심하게 동물들을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자는 본래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의 건조한 더위에 익숙한 동물이지만, 도쿄의 높은 기온과 습도가 결합된 날씨는 체온 조절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