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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웨인의 가성부터 AI의 호주 영어까지…호주인들의 말말말

존 웨인의 가성부터 AI의 호주 영어까지…호주인들의 말말말

외국 영화의 어색한 더빙에 대한 추억은 여러 독자들의 공감을 샀다. 애넌데일의 데이비드 에반스는 약 40년 전 뉴칼레도니아에서 프랑스어로 더빙된 영화 '루스터 코그번'을 본 경험을 전했다. 그는 배우 존 웨인의 목소리를 가늘고 높은 테너 성우가 연기한 것을 두고 "정말 끔찍했다(Quelle horreur)!"고 회상했다. 1970년대 초 독일 할머니 댁에서 드라마 '보난자'를 봤다는 아이린 휘틀리는 카우보이들이 유창한 독일어를 구사하는 모습에 할머니가 감탄했지만, 더빙이라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70년대 서독에서는 말론 브란도가 영화 '바운티 호의 반란'에서 위엄 있는 목소리로 더빙돼 오히려 장점이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영화 자막에 얽힌 일화도 소개됐다. 1981년 네덜란드에서 영화 '플라잉 하이'를 본 마틴 언윈은 자막을 읽어야 하는 현지 관객들보다 먼저 웃음이 터졌던 경험을 나누며, 특정 장면("I speak jive")을 그들이 어떻게 이해했을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수중 하키에 대한 토론에서 파생된 다른 주제로, 호주식 보드숏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글리브의 앤드루 코언에 따르면 보드숏은 콜라로이 출신 서퍼 케빈 플랫의 어머니가 발명했다. 허리 밴드, 앞을 묶는 끈, 속건성 나일론 소재를 특징으로 하는 이 수영복은 기존의 얀첸(Jantzen)이나 스피도(Speedo) 제품을 빠르게 대체했다. 1960년대 중반에는 하와이 사람들마저 무릎 길이의 전통 의상 대신 보드숏을 입을 정도였다. 이후 골든 브리드(Golden Breed)와 같은 미국 복제품이 성행했지만, 튼튼한 오리지널 제품은 챔피언들의 선택을 받았다.

인공지능(AI)과의 대화에서 겪은 황당한 경험도 공유됐다. 필(Peel)에 거주하는 도널드 호스는 AI에게 미국식이 아닌 호주 정보를 호주식 억양으로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AI는 이를 수정한 뒤에도 단어 강세를 잘못 짚는 등 어색함을 보였지만, 약간의 호주식 억양을 섞어 말했다. 그가 재차 문제를 제기하자 AI는 호주 영어를 배우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이에 호스는 "이제 호주인들이 AI를 가르치기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80세에 가까운 마이애미(Qld)의 앨런 이슨은 젊은이들의 자리 양보에 대한 유머러스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버스에서 자리를 양보받는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지만, 남자 화장실에서 그러면 조금 섬뜩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