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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모임은 옛말…호주서 여성 전용 하이킹 클럽 인기

달리기 모임은 옛말…호주서 여성 전용 하이킹 클럽 인기

최근 호주에서 여성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형태의 사교 및 야외 활동 모임이 인기를 얻고 있다. 바로 여성만을 위한 하이킹 및 어드벤처 클럽이다.

시드니를 기반으로 한 '쿨 걸스 클럽(Cool Girls Club)'이 대표적인 예다. 아웃도어 교육 가이드인 에밀리 덕(30)은 약 18개월 전 이 클럽을 설립했다. 계기는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혼자서는 더 이상 밴 여행을 할 수 없다며 슬퍼하는 친구를 본 것이었다. 그는 혼자서도 자신감 있게 야외 활동을 즐기고 싶어 하는 친구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 쿨 걸스 클럽은 혼자 야외 활동에 나설 자신이 없거나, 어릴 적 관련 경험이 부족했던 여성들에게 대안을 제시한다.

이 클럽은 시드니 국립공원 주변의 가이드 하이킹으로 시작해 현재는 1박 트레킹, 암벽 등반, 협곡 타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매달 새롭게 선보인다. 참가자들은 주로 20대 후반의 여성들이며, 혼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에밀리 덕은 "금융이나 의료 분야 등 다양한 직종의 회원들이 온다"며 "친구는 많지만 이런 특별한 활동에 관심 있는 친구를 찾지 못해 클럽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초기 회원들 중 일부는 이제 마음 맞는 친구들과 주말마다 그레이트 노스 워크 트레킹에 나설 정도로 끈끈한 커뮤니티를 형성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멜버른 대학교의 네르케즈 오파신 선임연구원은 자연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의 이점을 강조한다. 그는 "자연은 '제3의 촉진자' 역할을 하며, 실내보다 야외에서 사람들이 더 개방적이고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공유된 경험은 대화를 자연스럽게 만들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이는 3명 중 1명에 가까운 호주인이 외로움을 느끼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여성 어드벤처 커뮤니티 '와일드 위민 온 탑(Wild Women on Top)'의 설립자 디 웨스터웨이는 여성이 남성과 위험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말한다. 그는 "여성들은 위험을 관리하고 협력적으로 대처하며, 다른 여성들과 함께할 때 더 잘 해낸다"고 설명했다. 웨스터웨이는 이 클럽이 바쁜 현대 여성이 사교 활동, 정신 건강, 신체 건강을 한 번에 챙길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