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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NSW 소방청장 경고, "엘니뇨 여파로 2027년 대형 산불 올 수도"

호주 산불 전문가가 다가올 엘니뇨 현상과 맞물려 향후 몇 년간 대형 산불의 위험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그렉 멀린스 전 뉴사우스웨일스(NSW) 소방청장은 최근의 기후 변화가 산불 예방 활동에 심각한 제약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멀린스 전 청장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이어진 습한 날씨와 NSW 리즈모어 등지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해 산불 예방을 위한 '위험 감소 소각(hazard reduction burns)'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산림 내에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는 연료(마른 나뭇가지, 낙엽 등)가 상당량 쌓여있는 상태다.
문제는 기상 조건이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너무 습해서 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너무 덥고 건조한 날씨로 급변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급격한 기후 변화는 예방 소각 작업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과거에는 매년 수개월에 걸쳐 예방 소각 작업을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고온으로 인해 숲이 순식간에 마르면서 작업 가능한 기간이 불과 몇 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잠재적인 산불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어렵게 만든다.
멀린스 전 청장은 특히 엘니뇨가 지나간 이듬해가 통상 가장 더운 해라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2027년은 산불로 매우 바쁜 한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2027-28년 여름은 정말로 우려스러운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