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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빙의 추억부터 스포츠팀 애칭까지, 호주 독자들의 말말말

영화 더빙의 추억부터 스포츠팀 애칭까지, 호주 독자들의 말말말

호주 각지의 독자들이 신문 칼럼을 통해 저마다의 생각과 추억이 담긴 다채로운 사연을 공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쿠지에 사는 제프 길리건 씨는 수십 년간 풀리지 않던 궁금증을 신문 기사 덕분에 해결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오래전 TV에서 본, 단 한 곡의 음반만 틀어주던 해적 라디오 방송국 콩트의 출처를 늘 궁금해했다. 최근 헤럴드지의 칼 퀸 기자가 쓴 빌 오디에 관한 글을 통해 그 프로그램이 '더 구디스(The Goodies)'의 한 에피소드였으며, 문제의 곡은 호르스트 얀코프스키의 '검은 숲 속의 산책(A Walk in the Black Forest)'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ACT 휴즈에 사는 엘리자베스 새비지 씨는 1960년대 이탈리아에서 겪었던 문화적 충격을 회상했다. 당시 최신 도리스 데이와 록 허드슨 주연 영화가 상영되는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극장을 찾았지만, 두 배우가 유창한 이탈리아어로 더빙된 목소리로 연기하는 것을 보고 크게 실망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호주 수중 하키팀의 새로운 애칭에 대한 아이디어도 제시되었다. 윈스턴 힐스의 폴 테일러 씨는 '워터랫츠(Water-Rats)' 또는 호주 고유종인 '라칼리(Rakalis)'를 추천했다. 그는 라칼리가 작은 주머니쥐 크기로 꼬리 끝이 하얗고, 물갈퀴가 있는 뒷발로 노를 젓고 꼬리로 방향을 잡는 등 수중 생활에 완벽히 적응한 동물이라고 설명했다. 칼라로이의 헬렌 하우즈 씨는 '다운언더스(The Down-Unders)'라는 이름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즈베리의 크리스 커멘스 씨는 빅토리아주가 코먼웰스 게임(영연방 게임) 개최를 포기한 것이 오히려 잘된 일이라는 독특한 시각을 내놓았다. 그는 호주 선수단의 메달 수가 워낙 압도적이어서, 만약 호주에서 대회가 열렸다면 그 성과가 단지 '엄청난 홈팀 어드밴티지'로만 비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히려 해외에서 경쟁함으로써 성과의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는 분석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실감하는 순간'에 대한 공감 섞인 이야기도 이어졌다. 애쉬버리의 피터 미뉴티 씨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노인 할인을 받을 때 신분증 확인 절차를 생략할 때 나이를 체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중교통에서는 젊은 승객들로부터 자리를 양보받지 못하는 현실을 꼬집기도 했다. 키아마의 놀라 터커 씨는 "막내 자녀가 '이제 우리 형제자매 모두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됐네'라고 말해줄 때"가 바로 그 순간이라고 간결하게 정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