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 '잊혀진 구리 광산', 수십 년 만에 현대식 시추 재개
호주 자원 탐사 기업 문라이트 리소시스(Moonlight Resources)가 퀸즐랜드 중부 클러몬트 남서쪽 10km에 위치한 피크 다운스(Peak Downs) 구리 유망지에서 시추 작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이는 수십 년간 거의 탐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역사적인 고품위 구리 광산 시스템에 대한 최초의 현대적이고 체계적인 평가 작업이다.
문라이트 사는 100% 소유한 클러몬트 프로젝트의 일부인 이 지역에서 총 3,000m 규모의 역순환(RC) 시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번 시추는 과거 탐사에서 비교적 연속적인 구리 광맥이 확인된 중앙 구역(Central Zone)에 집중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탐사를 통해 피크 다운스 광산이 JORC 규정에 부합하는 최초의 광물자원량 추정을 뒷받침할 만한 규모와 연속성을 갖추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피크 다운스는 1862년부터 1877년까지 약 10만 톤의 산화탄산염 광석이 채굴 및 제련된 역사를 가진 곳이다. 당시 채굴된 광석의 평균 구리 품위는 17%에 달했으며, 광맥은 지표를 따라 2.5km 이상 뻗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진행된 시추에서도 30m 깊이에서 39m에 걸쳐 1.11%의 구리가, 그중 6m 구간에서는 4.04%의 고품위 구리가 발견되는 등 유의미한 결과들이 다수 확인된 바 있다.
지질학적으로 피크 다운스는 넓고 수평적으로 연속된 구리 광맥의 잠재력을 시사하는 '벳시(Besshi) 유형' 퇴적층으로 해석된다. 지표면 가까이에는 공작석과 남동석으로 구성된 얕은 산화광이 있고, 그 아래에는 더 깊은 1차 황동석과 황철석 황화광이 존재한다. 이러한 역사적 기록과 긍정적인 탐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은 현대적인 탐사 기술이 거의 적용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었다.
문라이트 리소시스의 그렉 스타(Greg Starr) 상무이사는 "이번 시추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고품위 구리 시스템의 잠재력을 체계적으로 탐사하는 첫걸음"이라며 "과거 데이터를 검증하고 광물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높여 향후 작업을 위한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과거 시추 결과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기존 시추 구간 사이의 연속성을 시험하고 지질학적 모델을 정교화하며, 얕은 산화광과 깊은 1차 황화광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둔다. 시추 완료 후 회사는 확보된 데이터를 분석해 추가 시추나 야금학적 연구 등 후속 작업의 범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탐사는 과거에 입증된 광물 시스템을 현대 기술로 재평가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문라이트 사의 전략과 일치한다. 또한 AI 데이터 센터 등으로 구리 수요가 증가하는 시점에 클러몬트 프로젝트를 기존의 금 탐사에서 구리까지 확장하는 의미도 가진다. 피크 다운스는 레오 그란데, 골드핑거, 피터슨스 등 3개의 금 유망지와 함께 클러몬트 프로젝트의 4대 핵심 탐사 지역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