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야당 대표, ICAC 스캔들 불똥…측근들 줄줄이 연루

켈리 슬론 NSW 야당 대표가 부패방지독립위원회(ICAC) 조사로 인해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ICAC의 '로즈니 작전(Operation Rosny)'은 한 도주 중인 부동산 개발업자가 자유당 내 우파 강경파에 불법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슬론 대표는 해당 의혹이 제기된 시점에는 정계에 입문하기 전이었지만, 자신의 최측근 인사들이 잇따라 조사와 관련해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슬론 대표는 2022년까지 아동 건강 교육기관인 '라이프 에듀케이션 오스트레일리아'의 CEO로 일하다 정계에 입문, 2023년 보클뤼즈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그는 이번 의혹이 자신의 정치 경력 이전에 발생한 일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지난주 첫 심리 내용에 대해 "끔찍하다"며 "듣기 매우 불편했다"고 소감을 밝히면서도, 자신과는 무관한 사안임을 분명히 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ICAC의 조사는 슬론 대표의 측근들을 향하고 있다. 전 예비 법무장관인 데미안 투드호프 의원은 증인으로 소환돼 월요일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그는 불법 행위로 기소되지는 않았으나, 증인 출석에 앞서 지난달 예비 내각에서 자진 사퇴했다. 투드호프 의원은 이번 조사의 중심에 있는 자유당 내 우파 하위 분파 '개혁가들(Reformers)'과 개인적 친분이 있으며, 2018년 이들을 위한 바비큐 파티를 주최한 사실이 알려졌다. ICAC는 이 자리에서 금지된 기부자인 마이클 오하라가 이 그룹에 소개됐다고 밝혔다.
월요일 청문회에서 투드호프 의원은 이러한 불법 자금 지원 의혹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슬론 대표는 투드호프 의원을 "청렴한 사람"이라고 칭하며, 적절한 시기에 예비 내각으로 복귀하는 것을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정치적 복귀 속도는 청문회 증언 내용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또 다른 측근인 엘레니 페티노스 예비 산업부 장관 역시 의혹에 휩싸였다. ICAC는 도주한 부동산 개발업자 장 나시프가 2021년 한 통화에서 "내 사람 중 하나가 관련 장관이 될 것이기 때문에" 당시 데이비드 챈들러 건물 감독관을 해임시킬 수 있다고 자랑한 녹취를 확보했다. 공교롭게도 두 달 뒤 페티노스 의원이 공정거래부 장관으로 임명됐고, 챈들러 감독관은 2022년 중반 페티노스 장관실의 요청으로 시작된 행동 강령 조사 이후 사임했다. 페티노스 의원은 위법 행위로 기소된 상태는 아니다.
다만 ICAC 측 법률 대리인인 페기 드와이어는 나시프의 발언이 "우연히 실현된 희망 사항"일 가능성도 제기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슬론 대표 또한 이 점을 강조하며 "페티노스 의원은 조사의 주요 대상자로 지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페티노스 의원은 현재 출산 휴가 중이다. 8주간 진행될 이번 ICAC 공개 청문회는 NSW 자유당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