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먼웰스 게임 육상 은메달 마이어스, “결과에 불만…최고에 도전할 것”

호주의 떠오르는 육상 스타 캐머런 마이어스가 2026 글래스고 커먼웰스 게임 남자 마일 종목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이어스는 3분 55초 26을 기록하며, 세계 기록 보유자인 스코틀랜드의 조시 커(3분 54초 12)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동메달은 케냐의 티모시 체루이요트(3분 55초 41)가 차지했다.
경기 후 마이어스는 자신의 전술적 실수가 패인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래 계획은 선두로 나서 경기를 통제하며 편안하면서도 빠른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었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갇혀 전혀 빠져나갈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650m 지점에서 밖으로 나갈 틈을 살폈지만 공간이 없었고, 결국 계획을 수정해 최대한 편안하게 자리를 지키는 데 집중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바퀴를 알리는 벨이 울렸을 때 좋은 위치를 잡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커가 치고 나갈 때 속수무책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마이어스는 “커가 나를 앞지르는 순간 이미 격차가 벌어졌다. 이 수준의 경기에서는 그런 틈을 줘서는 안 된다”며 “결국 그에게 완패했다(smashed)”고 말했다.
이번 은메달은 마이어스가 주요 국제 종합대회에서 획득한 첫 시니어 메달이다. 하지만 20세의 호주 챔피언은 결과에 만족하지 않았다. 올해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입상하고 파리와 프리폰테인 클래식에서 우승했던 그는 “의미 있는 진전이지만, 나는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승선 50m를 남기고 커는 5~10m나 앞서 있었다. 그와 경쟁했다기보다는 다른 선수들과 경쟁한 느낌”이라며 “나머지 중 최고가 아닌, 우승을 다투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금메달을 딴 조시 커는 “마이어스는 놀라운 시즌을 보냈지만, 챔피언십 경주는 다르다. 언제나 조심스러운 탐색전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호주 선수 올리 호어와 애덤 스펜서는 각각 5위와 8위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이번 대회 마일 종목은 60년 만에 커먼웰스 게임 정식 종목으로 부활해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