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먼웰스 게임 사이클 경기서 7중 추돌…선수 들것 실려나가

커먼웰스 게임 남자 사이클 종목에서 7명의 선수가 뒤엉켜 넘어지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일요일 오전(호주동부표준시) 열린 남자 10km 스크래치 레이스 결승에서 일어난 이 사고로 말레이시아 선수가 들것에 실려 나갔고, 다른 두 선수도 의료진의 치료를 받아야 했다.
사고는 서 크리스 호이 벨로드롬에서 열린 경기의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발생했다. 선수들이 메달을 향한 막판 자리 경쟁을 벌이던 중, 그룹 후미에서 시작된 충돌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며 7명의 선수가 트랙 위로 쓰러졌다. 이들은 모두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반면 호주 선수 3명은 아수라장을 무사히 피했다. 톰 코니쉬는 영국의 헨리 홉스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료 선수인 올리 블레딘과 블레이크 아그놀레토 역시 충돌을 피하며 경기를 안전하게 마쳤다. 특히 블레딘은 넘어진 선수와 뒤집힌 자전거를 간발의 차로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선수들의 상태도 전해졌다. 말레이시아의 뉴 조 라우는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이송됐다. 그레나다의 레드 월터스는 쇄골 골절이 의심되며, 캐나다의 조나단 힌스는 몇 분간 의료진의 처치를 받은 뒤 팀 구역으로 걸어서 복귀했다. 이번 사고는 대회 트랙 사이클 종목 사흘 만에 발생한 첫 번째 대형 충돌이었다.
은메달리스트 톰 코니쉬는 경주 후 인터뷰에서 "경주에서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꽤 익숙하다"며 "뒤에서 사고 소리가 들리면 안도감이 들기도 한다. 사고를 피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정말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코니쉬는 "넘어진 선수와 넘어질 선수가 있을 뿐"이라는 사이클계의 격언을 언급하며 사고는 경기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이미 다섯 번이나 낙차 사고를 겪었지만 뼈가 부러지지 않은 것은 행운이라고 밝혔다. 또한 "팀 동료들이 나를 위해 희생해 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