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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곳 경기장... 호주 선수들과 함께한 영국 왕실 가족

하루 3곳 경기장... 호주 선수들과 함께한 영국 왕실 가족

영국 웨일스 왕세자와 왕세자비, 그리고 세 자녀가 글래스고에서 열린 커먼웰스 게임 경기장을 종횡무진 누볐다. 이들 가족은 현지시간 토요일 하루 동안 3곳의 다른 경기장을 방문하며 10일간의 대회 기간 중 그 어떤 관중보다도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왕실 가족의 첫 일정은 호주와 자메이카의 넷볼 준결승전이었다. 1쿼터 중간부터 경기를 지켜본 이들은 호주가 커먼웰스 게임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아쉬운 순간을 함께했다. 이들은 스코틀랜드 팀 관계자 및 페트리아 토마스 호주 선수단 단장 등 다른 국가 대표단과 나란히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넷볼 경기가 끝나자마자 이들은 곧장 사이클 경기가 열리는 벨로드롬으로 향했다. 왕실 가족은 이곳에서도 호주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호주 장애인 사이클 선수 제시카 갤러거와 재클린 멩글러-모어 조는 탠덤 B 1000m 타임 트라이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탠덤 스프린트 동메달리스트인 케인 페리스는 "왕실 가족이 관중석에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알았다면 더 긴장했을 것 같아 차라리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팀 동료인 리 호프만은 "솔직히 나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고 대조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왕실 가족의 바쁜 일정은 유도 경기장으로 이어졌다. 이곳에서도 호주 선수 사야 미들턴이 은메달을 따내는 장면을 목격했다. 특히 조지 왕자, 샬럿 공주, 루이 왕자는 호주 선수단으로부터 기념품을 선물 받았다. 페트리아 토마스 단장은 "샬럿 공주에게 호주 팀 마스코트인 '보로비'가 그려진 핀을 선물했다"며 "아이들 모두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아 기뻤다"고 전했다. 미들턴 선수 역시 "경기가 끝난 뒤에야 그들이 관중석에 있었다는 걸 알았다. 정말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왕실 가족은 이날 웨일스 선수단을 방문하고 자원봉사자들과 만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육상 경기가 열린 스코츠툰 스타디움은 방문하지 않았으나, 벨로드롬에 모습을 보였던 에든버러 공작은 이곳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